[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저학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성관계 놀이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식으로 더 어린 학생들을 추행했다는 겁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입주자대표회의 명의의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을 주겠다, 얼마면 되느냐"고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왜 우리한테 이러냐"고 하자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고 했다고도 돼 있습니다.
이후에는 학원차에서 내린 여학생을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신체를 보여주며 성추행까지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학부모 : 사실은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불안하죠. 아들이든 딸이든 상대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과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학부모 :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잖아. 애들이 호기심에. 교육을 잘 시켜야 하지.]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경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함민정 기자 , 유연경,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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