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분들 미안"·"갈라치기"…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앵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오늘 정치권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대체로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을 적극 지지한 일부 강성 당원들이 탈당을 예고하거나 투표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른 겁니다.
이와 관련해 설전도 오갔는데요.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면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갈라치기가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또 "당심과 민심을 분리하는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발언에 대해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의원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까지 언급하며 강경파들의 우려 불식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MBC 라디오에서 신속한 개원 협상을 이끌겠다는 취지로도 말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또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어요?"
국민의힘은 우 의원에 대해 협치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 갈등이나 투쟁보다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이후 상황에 대한 수습 방안을 계속 고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가 공천 관련 평가회의를 열었습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그리고 공관위원들이 만나 머리를 맞대는데요.
당내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공천 과정에서 큰 공천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며 민주당과 차별화를 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공천을 받고 물갈이에 실패하면서 '무감동 공천'을 했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게 제기됐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은 "누구의 잘잘못이 아닌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기자, 오늘 국회에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죠?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청문회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앞서 청문회장에 선 오동운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공수처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수사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엄정 수사를 하고 있는지 따져 물으며 특검 필요성을 거론했고, 여당은 야당이 공수처의 정치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 후보자는 이에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고, 필요하면 윤 대통령도 소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반론으로는 동의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오 후보자의 자녀 편법 증여 의혹과 배우자 운전기사 채용 논란 등 개인 신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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