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알려주겠다는 유료 서비스 업체들이 난무하는데요.
이 업체들이 어떻게 가입을 유도하는지,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0대 트럭 운전사 양 모 씨는 지난해 3월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업체에선 인공지능, AI 장비를 활용해 과학적으로 번호를 추출한다고 주장합니다.
[로또 당첨번호 예측 업체(음성변조)]
"사람이 분석하는 거면 자신있게 100% 어떻게 말씀을 드리겠어요? AI의 분석 기계 통해서 지난주도 1등 당첨 20억 나왔어요."
서비스 이용료는 1년에 110만 원, 부담이 됐지만 환불도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가입했습니다.
[로또 당첨번호 예측 업체(음성변조)]
"성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계약 기간 당첨을 보장을 하고 당첨이 안 나왔을 경우 환불 조건입니다."
얼마 뒤엔 당첨 확률이 더 높은 서비스를 권했습니다.
[로또 예측 업체-피해자 양 모 씨 (음성변조)]
"4개월만 기다리시면 1등 당첨 받아가시는 거고... 회원님보다 뭐 더 여유 없고 힘드신 분들도 결국에 이 기회 잡고 1등 당첨이라는 결과물 받아가셨습니다."
대출까지 받아 770만 원을 입금했는데, 1등은커녕 당첨금이 5천 원인 5등만 몇 번 나왔습니다.
환불을 요구했더니 연락이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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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피해자는 69만 원을 냈는데, 5등에 당첨됐다는 이유로 환불은 거절당했습니다.
[김 모 씨/로또 예측 업체 피해자 (음성변조)]
"(업체에선) 슈퍼 컴퓨터에서 돌려서 당첨 번호를 만든다고… 당첨은 5등짜리 5천 원에 22번…"
지난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로또 예측 서비스 관련 피해 신청은 1천 9백 건이 넘습니다.
계약 해지 때 환급을 거부하거나 당첨에 실패했을 때 환불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수정 팀장/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팀]
"(당첨 번호 예측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높은 등수 당첨을 보장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6조 7천여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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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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