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기내식비에 대한 의혹 제기는 "치졸한 시비"이고, 청와대가 예산편성이나 집행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으니, 기내식비는 현 정부 순방비용과 비교하면 알 거라고 했습니다. 본인 회고록에서 "영부인 첫 단독외교"로 평가한 게 이렇게 문제가 커질진 몰랐겠지요.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고록 발간 20일 만에 SNS로 입장을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라고 일축했습니다.
어제 김정숙 여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직접 반박에 나선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내식 비용으로 6000만원 넘게 지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예산의 편성이나 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소관부처인 문체부나 기내식을 제공한 항공사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많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내식으로 통상 얼마를 썼는지 비교해주면 이런 논란이 생기지도 않았을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버킷리스트 관광'이란 지적에 대해선 '모욕'이라고 했습니다.
"인도 방문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며 "인도 측의 지속적인 대통령 방문 희망에 외교당국 건의에 따라 아내를 설득해 등떠밀 듯 가게 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은 장황한 해명보다 객관적 진실을 알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많은 국민은 영부인 단독외교가 아니라 단독외유로 인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치권에선 회고록 발간으로 논란이 다시 불거진 뒤 관련 특검법까지 발의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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