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복귀 후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 투수가, 최근 들어서는 '류현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어제(6일) 완벽한 투구로 4승째를 따낸 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개막전부터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불안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첫 8차례 등판 가운데 절반인 네 번이나 한 경기 다섯 점 이상 내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12년 만에 돌아온 한국 야구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는데, 지난달부터는 우리가 알던 류현진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최근 4경기, 23이닝 동안 석 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고, 장타는 홈런은 물론 3루타도 없이, 2루타 딱 한 개만 허용했습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한 게 비결인데, 5월 이후 체인지업 비율을 10%P 끌어올려 타자들의 배트를 유인했고, 탈삼진은 늘리고, 볼넷은 줄여 출루를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어제는 6이닝 무실점으로 4승째를 따내며 한화의 3연승에 앞장섰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지금 좀 많이 올라온 거 같습니다. 한국 야구도 이제 적응이 돼가는 거 같고요. 이제 계속해서 올라갈 일만 남은 거 같습니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류현진은 새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을 도와 중위권 도약을 이끈다는 각오입니다.
[저희 선수들 지금 좋은 분위기 탄 거 같고, 항상 이길 수 있는 경기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까 지금처럼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장예은)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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