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간 최대 600㎜의 엄청난 비가 내린 경기 북부지역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파주에선 외국인노동자 6명이 물에 잠긴 콘테이너에 갇혔다 구조됐고, 양주에선 공사장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져 주택과 식당을 덮쳤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비에 주차장 바닥이 흥건하게 차올랐습니다.
그런데 튼튼하게 만들어놓은 콘크리트 옹벽이 한순간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오늘 새벽 2시 25분쯤 경기도 양주의 공사장 옹벽이 넘어지면서 인근 주택과 식당을 덮쳤습니다.
안기옥 / 피해 식당 주인
"(소리가) 천둥 소리만큼 했죠, 천둥 소리만큼. 먼지 나고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토사가 막 밀려내려오고…."
집에서 자다가 봉변을 당한 2명은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도로에 차오른 물에 차량이 둥둥 떠다닙니다.
바로 옆 물에 갇힌 컨테이너 2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남성이 소방 구명보트에 탑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파주시 월롱면의 컨테이너 제조 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6명이 1시간 20분동안 고립됐다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조원준 / 경기 파주시
"차도 다 침수돼있는 상태였고 저쪽 창문 2층에 외국인들이 있는 걸 확인하고 (소방) 특수구조대를 불러가지고."
오늘 새벽 시간당 최대 75㎜의 장대비가 내린 파주지역에선 차량 침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침수된 차량이 도로 한 가운데 멈춰 서 있습니다. 차 안은 흙탕물이 들어찼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고양에선 오늘 오후 3시 55분쯤 광역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으면서 승객 15명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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