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3년 차를 맞아 개각을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장·차관을 인선했는데요.
대통령실 비서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 승진 발탁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도 빠질 전망입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을 내정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들을 전면 배치해 국정과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지만,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해 '돌려막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엔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는데, 차관급 임명직에 탈북자 출신이 기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 4.3을 폄훼한 태 전 의원에게 기대할 건 국민 분열과 갈등뿐이라며, "민주평통을 극우들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기부 장관 후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 씨의 친형인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조만간 고용노동부 장관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심이 쏠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교체 대상에서도 빠질 전망입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서 촉발된 이상민 장관 사퇴 불가론이 작동한 거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회고록은 왜곡됐으며, 유임 배경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역량보다는 대통령과의 친분이 작용한 것 같다는 자조 섞인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여당 총선 참패 이후 3개월 만에 단행한 개각 폭과 내용이 "국정을 쇄신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약속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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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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