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곧 결심할 거라는 게, 오랜 정치적 동지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의 전언인데요.
이르면 이번 주말에 결단을 내릴 거란 말까지 나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조만간 바이든이 설득될 거"라면서 민주당 지도부에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펠로시 전 의장은 TV 토론 참패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뒷배 역할을 해오다 최근 '사퇴 설득'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국 하원의장(지난 10일, MSNBC)]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에게 그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또 다른 버팀목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등을 보인데다 상·하원 지도부도 사퇴를 설득하고 나서면서 바이든으로선 당내 입지가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이런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유세를 접은 뒤 칩거에 들어갔고 백악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을 포함해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 괜찮아요."
본인은 괜찮다 했지만 비행기 계단에 오를 때 또 한 번 노쇠한 뒷모습을 노출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전, 마지막 방송 인터뷰에서도 그랬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그제, Uforia/TelevisaUnivision)]
"그 사람 81살이고 84살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 죄송합니다. 85살엔 무슨 일이 있을까?"
특히 본인도 내리막길에 들어선 걸 인정했는지 또 다른 인터뷰에선 "절대 사퇴하지 않는다"던 강경한 톤에서 한풀 누그러진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그제, BET NEWS)]
" 만약 나에게 어떤 질병이 생긴다면, 누군가 만약 의사가 '당신은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요."
트럼프 저격 사건 이후 바이든 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졌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사퇴 결심을 굳혔고 이젠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에 결단할 거라고 전망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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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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