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IT 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 상에서 서로 연결돼 있고 경험했듯 한번 문제가 생기면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 핵심이 거대한 데이터의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인데 이 대혼란의 원인이 된 클라우드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빅테크 기업 3곳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몇몇 기업에 치중된 시스템이 더 큰 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자, 해당 서버를 사용했던 카카오 서비스는 닷새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서버를 분산하지 않고 대부분 한 곳에 의존하면서, 연결된 모든 서비스가 마비된 겁니다.
홍은택 / 당시 카카오 대표 (2022년)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한 곳이 완전히 멈추더라도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해외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패스틀리에 문제가 생기자, 주요 언론사와 미국과 영국 정부 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대형 사업자일수록 피해 규모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3사가 6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전체 기업의 55%가 1개 클라우드 서버만 사용해 장애에 더욱 취약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아주 주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클라우드를 이중화 삼중화하라 이렇게 요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경우 국내 규제에서 벗어나있어, 계약시 장애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및 대책 마련을 명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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