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여도 언제든 다시 폭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거나 휩쓸리는 사고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우중캠핑'을 즐기겠다며,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위험한 행동이란 지적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무보트가 거센 흙탕물을 가로지릅니다. 3시간 만에 140㎜가 쏟아진 폭우에 강물이 불면서 발이 묶인 캠핑객 6명을 구조하는 겁니다.
"홍천 구조대 요구조자 1차 요구조자 3명 구조 완료."
고립 하루 전부터 많은 비가 예보됐지만 캠핑을 강행하다 결국 고립됐습니다.
또다시 폭우가 예보된 오늘, 이 캠핑명소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지자체가 아예 강변 출입을 막아놨는데도, 출입통제를 뚫고 '우중캥핑' 즐기겠다며 캠핑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캠핑객
"20~30대는 왔다 갔죠. 비 오는 줄 알고 다 오는 거죠. 우중캠핑. 이제 빗소리 들으려고…."
불어난 강 옆에 텐트를 치고, 패들 보트까지 타면서도 안전에 문제없다며 오히려 정부와 지자체의 조치가 과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캠핑객
"500㎜나 600㎜나 이렇게 와야 넘치는데. 그렇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
하지만 최근 잦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경우, 순식간에 사고 위험은 커집니다.
이렇게 하천보다 높은 곳에 텐트를 쳐도 안전한 건 아닙니다. 최근 잦은 폭우에 사면 약해져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캠핑은 되도록 자제하고, 캠핑 중 예상치 않게 비가 내린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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