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파도'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한국의 초대형 사이니지 기술력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코엑스 광장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서 파도가 요동치는 영상이 상영되는데, 실제로 바다에서 파도가 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감상평이 쏟아진다. 압도적인 전광판 크기와 선명한 화질이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광판을 만든 회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005930]는 2018년 3월 22일 CJ파워캐스트,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이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코엑스 광장 옥외 전광판 '파도'
[디스트릭트 유튜브 캡쳐]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장소에 설치되는 옥외 광고용 디스플레이로 TV와 컴퓨터,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이어 '제4의 스크린'으로 일컬어진다.
외벽 두 면을 곡면 형태로 연결한 이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는 가로 81m·세로 20m로, 농구 경기장의 4배 크기(1천620㎡)에 달한다. 9천 니트의 밝기와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지원한다.
비행기 기체에 사용되는 특수 알루미늄을 적용해 비·바람, 자외선에도 강하고 장기간 사용해도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LED 사이니지를 코엑스 앞 광장에 설치하는 데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7개월이 걸렸다.
광고용 옥외 사이니지는 보통 평면이거나 단일면만 사용하는데, 두 면을 곡선형으로 연결한 국내 첫 사례다.
설치 후 광고 영상과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으며, 최근 4D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기업 '디스트릭트'(d'stict)가 제작한 영상 작품 'Wave'가 상영되면서 큰 화제다. CNN 등 주요 외신에도 소개됐다.
코엑스 일대가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며 삼성전자, LG전자[066570] 등이 초대형 사이니지 기술력을 뽐내는 장이 됐다.
정부는 '한국판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