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20.5.2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주재로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군부 고위인사들 앞에서 지도력을 뽐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관련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헤어 무스로 머리를 위로 올린 채 회의에 참석했다. 이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평소 자주 착용하던 짙은 뿔테 안경을 쓰지 않은 채였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 북한의 고위 군부인사들은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스크린 속 그림은 공개된 사진 상에서는 모자이크로 처리됐다.
군 간부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무언가를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했다.
마치 학교 수업시간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에서 김 위원장은 선생님, 군 간부들은 학생이 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회의 영상에서도 간부들이 책상에 앉아 집중한 듯 미간을 찡그리며 메모를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또 김 위원장은 간부들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손을 꼽는 등 편안한 손짓과 함께 발언을 이어나가면서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주재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