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이태원의 유동 인구가 대폭 감소했고, 강남역·홍대입구·건대입구 일대도 연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무 지역인 광화문의 유동인구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지난 2∼3월 크게 줄었다가 이달 들어 전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산한 이태원 거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이태원 거리가 비교적 한산하다. 2020.5.16 mon@yna.co.kr
24일 KT가 자사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달 7일 이후 15일까지 1주일간 이 지역 유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이태원 유동인구의 전년 대비 감소율을 앞선 시기별로 보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발 서울 지역 감염이 시작된 지난 2월 25일∼3월 9일 47%,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3월 10일∼21일 31%,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3월 22일∼4월 19일 46%였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4월 20일∼5월 6일에는 29% 감소해 감소율이 하락하는 추세였다.
감소율이 낮아지는 건 유동인구 수가 그만큼 회복된다는 의미다.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 건대입구 등 주요 유흥지역도 이태원만큼은 아니지만,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강남역 유동인구는 2월 25일∼3월 9일 전년 대비 40% 감소해 최저 수준을 찍은 이후 3월 10일∼21일 30% 감소, 3월 22일∼4월 19일 24% 감소, 4월 20일∼5월 6일 9% 감소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하다가 5월 7일∼15일 다시 전년 대비 19% 하락했다.
홍대입구와 건대입구 일대에서도 2월 25일∼3월 9일 전년 대비 각 49%, 53%까지 유동인구가 감소했다가 4월 20일∼5월 6일 전년 대비 19%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