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을 석 달 반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한국외대 LD학부 김진아 교수와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가장 눈여겨보신 부분은 어떤 부분입니까?
[김진아]
다들 예상을 했겠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네 가지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민주주의, 중요하게 우리가 보호해야 된다는 거고 두 번째는 당뿐만 아니라 국민이 단결을 해야 된다는 단결성. 그리고 세 번째는 세대교체였어요. 그리고 네 번째는 극단주의를 우리를 배격해야 된다라는 건데 각각에 다 의미가 있는 거죠. 단결을 호소하면서도 민주주의를 강조했다는 것은 이번 투표가 당에 대한 투표라기보다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투표다라는 그런 거대한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라는 것이고, 그 얘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아달라는 얘기거든요.
이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다 점령하는 그 시나리오가 최악입니다. 그리고 단결을 얘기를 했었던 것은 아무래도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지지를 모아달라는 부분을 강조를 했던 것이고 세대교체는 과거에는 민주당이 뒤로 후퇴한다라는 그런 비난을 받았다면 이제는 중대한 결정을 해서 다시 미래로 나간다라는 부분을 강조를 함으로써 아직까지 과거의 인물을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과의 차이점을 부각하기 위한 거죠.
그리고 공화당이 못했던 후보 교체를 민주당은 할 수 있다라는 차이점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목소리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이것은 결국에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들을 고려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트럼프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거든요. 그 부분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고, 극단주의는 트럼프의 성격상 약간 권위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돌려서 공격을 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하기 전에는 계속해서 고령 논란 공격을 많이 받아왔었는데 오늘은 세대교체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제는 트럼프 쪽으로 그 화살을 돌린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진아]
그렇죠.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는 것이고, 이제는 미래를 위해서 나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분위기를 봤을 때도 백악관 앞에서 행사도 동시에 했었거든요. 여기에 세 가지가 강조됐어요. 기쁨, 진보 그리고 자부심. 세 가지가 강조가 됐었는데 모두 다 미래지향적인 그런 내용이죠. 그렇기 때문에 애국자 바이든이라는 그런 수식어가 계속 따라 붙으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여기에 반응을 했었고 그리고 과거에는 우리가 역사를 살펴봐야 되는데 현재의 부통령이 막바로 대통령이 되는 사례는 20세기 이후에 최근의 미국 정치사에서는 단 한 번의 사건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 부시 때였었거든요. 그때만 가능했었고 이렇게 막바로 대통령이 되는 기회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이유도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여러 가지 짐을 짊어지고 있었던 부통령 그런 것들을 극복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고, 특히 굉장히 보스적인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닉슨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부통령이었을 때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이었는데 아이젠하워에게 닉슨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 얘기를 했을 때 내가 좀 생각해봐야겠는데라는 그런 반응을 보일 정도로 부통령을 막 지지하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던 사례가 되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최대한 힘을 실어준다는 부분이 확실한 것 같고요. 그 부분을 민주당이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앵커]
연설 모습에서도 굉장히 결연한 표정으로 지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거든요. 충분히 지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봐야 됩니까? [김진아]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든지 바이든 대통령이든 해리스 부통령이든 그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을 꺾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트럼프를 위해서 지금 모두 다 결집을 하는 거라서 누가 나오든 일단은 결집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임기잖아요. 그런데 지금 레임덕 빠졌다, 이런 우려들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한 6개월 정도 남아있는데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김진아]
레임덕이라는 수식어는 너무 빨리 나온 것 같고요. 아무래도 공화당의 위기의식이 반영이 되어서 이렇게 공격하는 레토릭으로 쓰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지금은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거든요. 선거는 해리스 부통령이 맡고 그리고 국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에 있기 때문에 계속 맡아가면서 서로 역할분담을 하면서 효율적이게 일을 하는 상황이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목해서 해야 될 것은 오늘도 그 연설에서 잠시 언급이 되기는 했는데 트럼프 2기를 그래도 나름대로 대비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선거 결과를 우리가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연방 대법관. 임기가 제한이 없어요. 하지만 앞으로 임기 제한을 하면서 계속 보수적인 성향의 대법관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막도록 하는 것들을 추진하면서 고민 중이고요. 그리고 특히 고위 공직자들의 면책특권을 줄이는 그런 방안도 지금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트럼프 2기가 시작이 되면 마가를 중심으로 한 그런 세력의 친한 사람들이 아마 고위직에 당선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 트럼프의 독주를 막을 수 없는, 오히려 가속도를 붙여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고민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해외 문제도 아직까지 산적이 돼 있잖아요. 가자 문제든 우크라이나 문제든 지금 대통령으로서 해결해야 될 해외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굉장히 중점적으로 관리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재선 포기 이후에 첫 정상회담 상대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인데 여론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김진아]
글쎄요, 이스라엘 정책은 미국 내에서 너무나 양분이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리고 이번에 네타냐후 총리가 와서 얘기를 할 때도 휴전은 언급을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말을 잘 안 듣는 동맹이에요. 말을 잘 안 듣는 동맹이 있을 때는 미국의 정치 역사를 보면 제지에 들어갑니다. 통제에 들어가요.
그런데 언제 통제에 들어갈 수 있느냐면 국민들이 일단 통제를 해야 된다라는 데 단결하고 상하원에서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때는 가능한데 지금 의회도 양분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동 정책은 계속적으로 부담감으로 남아있으면서 계속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쟁 이후에 그렇게 해서 민주당 발목을 말씀하신 대로 잡아왔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일단 네타냐후 총리 의회 연설에 불참했고요. 그리고 그동안 중동 이슈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입장을 보여왔었잖아요.
[김진아]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결정은 두 가지로 볼 수가 있어요. 첫 번째는 거리를 둔다라는 것이고요.
[앵커]
누구와 거리 두는 겁니까?
[김진아]
이스라엘 문제와 거리를 둔다, 정책적으로 거리를 둔다라는 것이고 미리 예정된 일정이 있기도 했지만.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역할분담 차원에서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해리스 부통령이 했었던 말들을 종합해서 봤을 때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훨씬 더 동정적인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과는 달리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 휴전을 언급했는데 고위급 인사로서는 가장 처음으로 이 발언을 한 사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휴전을 통해서든 빨리 해결해야 된다라는 그런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차별적이기는 해요.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반이스라엘이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2017년에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하는 그런 발언도 분명히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협력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중동 정책은 상당히 지속성이 있을 수 있어요. 크게 다르지 않고 큰 방향성을 가지고 가면서 가지고 갈 것 같은데 지금 특히 선거 기간에서 중요한 것은 친이스라엘 정책을 선호하는 여러 기부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적어도 3분의 1 이상이 이스라엘에 대해서 친한 그런 포지션을 취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는 반이스라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모호성을 유지를 하면서 일단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요.
[앵커]
해리스 부통령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 또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보낸 편지 SNS에 공개하면서 오히려 중동 문제 내가 해결할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거든요.
[김진아]
여기도 두 가지 포인트가 있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일단 만난다라는 것은 사진 찍기용 같아요. 왜냐하면 현직이기 때문에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서 할 얘기는 별로 없습니다. 정책적으로 변하는 게 없어서 그래요. 두 번째는 이스라엘 모금, 여전히 선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모금을 계속 끌어들이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편지 같은 것은 14일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지금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서 공개를 하면서. 왜냐하면 이스라엘 편을 완전히 드는 것도 힘들고, 그리고 팔레스타인 편을 드는 것도 사실은 힘들어요. 이것도 여전히 회색지대에 남아있고 싶어 하는 그런 전략이거든요. 왜냐하면 아랍 인구도 여전히 중요하고 투표율도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두 가지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데 특히 글로벌적으로 보면 중재자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중국이 중동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왕이 위원이 하마스 파타 지도부와 회동을 하면서 중국이 미국이 조금 물러서 있는 상황에서 중동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리더십을 이 지역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문제가 상당히 워싱턴에서는 화제가 됐어요. 그래서 그런 것도 앞으로 내가 잘 견지하면서 문제를 다룰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죠.
[앵커]
교수님, 앞서서 기부자들이 중동 문제에 있어서 친이스라엘 입장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직은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기부자들 말고 미국 내에 대다수 국민 여론은 어떻습니까?
[김진아]
국민 여론도 지금 갈리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우리가 세대별로 조금씩 다른 것 같고 지역별로도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미시간 같은 경우에는 아랍 인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주 중대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죠. 그리고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공화당이 지지율이 높은 그런 지역에서는 최근에 공화당 플랫폼이 나왔어요. 어떤 문제가 강조됐었냐면 가자 분쟁은 이스라엘 편에 서서 해결한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산이죠. 아이언돔을 미국 전역에 전부 다 설치를 하겠다. 협력을 해서. 이런 부분들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화당에 친이스라엘을 선호하는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공화당 쪽에 많은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어떤 것을 선호하냐보다는 결국에 중요한 것은 법제도적으로 뭐가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느냐가 상당히 더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에게 무기를 제공을 하려면 넘어야 되는 하나의 문턱이 뭐냐 하면 해외원조법이라는 게 있어요. 이것은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에서 무기 수출이 가능하다고 제동을 걸어놓은 법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가자지역에서 분쟁이 굉장히 크게 번져서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는다라는 부분들이 계속 드러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재임을 하든 결국에는 무기 판매를 해 주기 굉장히 어려운 의회의 장벽을 넘을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같이 고려를 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생각해봐야 됩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도 주목이 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붙는 것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붙는 게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온 것 같아요.
[김진아]
지금 나오는 결과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은 아실 것 같아요. 로이터 같은 경우에는 유리하게 나온 반면에 CNN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가 3%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은 어쨌든 과도기이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7월 평균을 내보면 제가 쭉 따라가봤는데 평균적으로 해리스 대 트럼프 후보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마이너스 3%가 평균적으로 나와요, 7월 한 달간에. 그런데 바이든 대 트럼프로 해보면 마이너스2가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열세다라고 아직까지는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또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되고. 특히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되냐면 격전지예요, 결국에.
모든 선거는 격전지에서 결판이 나게 되는데 지금까지는 적어도 7월까지는 해리스 후보가 상당히 열세였어요. 특히 조지아주 같은 경우는 흑인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10% 차이로 벌어지면서 열세로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빨리 따라잡느냐 이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또 하나는 아마 세대교체를 했기 때문에 투표율에 있어서 변화가 올 겁니다.
지금 양극화된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의 표를 더 끌어온다기보다는 자기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훨씬 더 좋은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투표율이 아마 조금 더 올라갈 조짐들이 CNN 보도 등을 보면 훨씬 더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을 전제로 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사실 아직 공식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잖아요. 앞으로 남은 절차 어떤 게 있습니까?
[김진아]
여러 가지가 진행이 될 것 같아요. 일단은 민주당에 전국위원회가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결정을 하게 되느냐면 8월 1일부터 그리고 8월 7일까지 일단 모든 롤콜을 진행을 한다고 그래요. 그러면 해리스 후보에 다른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열어놔야 됩니다. 이것은 민주적 절차로써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7월 30일까지 내가 후보를 나오겠느냐 안 나오겠느냐 이런 것들을 저마다 마무리하는 절차가 진행이 될 겁니다. 그러면 그전에 후보자들이 이번 주 토요일까지 의사를 먼저 밝히고 그리고 7월 30일까지는 대의원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돼요. 300명 이상이 필요한데 한 주에서 300명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 주에서는 50명이 맥시멈이거든요.
그러면 여러 주를 다니면서 아무튼 대의원들을 모아서 등록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롤콜이 시작이 되는 거고 이름을 올릴 수가 있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결정이 되면 8월 7일부터는 러닝메이트를 지명할 수 있습니다. 왜 8월 7일이 중요하냐면 오하이오주에서 대선 때 이름이 들어갈 후보를 선택하는 게 8월 7일이 데드라인이에요.
그래서 이때를 맞춰야 되는데 연기를 했지만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9월이라서 아무튼 8월 7일이 중요하거든요.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 때문에. 그래서 일단 8월 7일까지는 마무리를 하고 그다음에 러닝메이트를 선정을 하고 그다음에는 전당대회를 하는데 전당대회에서도 의식적으로나마 투표는 합니다.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게 아까 말씀드렸던 정강이에요. 공화당에서 먼저 정강을 발표를 했고 민주당에서도 똑같이 정강을 발표하는데 여기에 정책적인 노선들이 주르륵 나열을 할 겁니다. 그러면 앞으로 방향성을 우리가 알 수 있겠죠. 여기에 대한 투표도 전당대회에서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오바마 전 대통령, 어떻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인 동지이기도 한데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왜 안 하는 겁니까?
[김진아]
왜냐하면 민주적인 절차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어느 후보한테 무게를 실어준다는 것은 아마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균형을 맞추는 게 훨씬 더 중요하겠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투명성, 공정성 이런 측면에서 아마 그렇게 미루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특히 외부적인 시각도 고려를 해야 되는데 공화당에서 상당히 단독 후보에 대해서 견제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불법적이다. 민주적이지가 않다, 오히려. 이렇게 반대로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공화당의 비난을 조금 의식을 한다고 한다면 누구도 섣불리 힘을 실어주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예요.
민주당에서는 결집이 중요하다 해서 한두 명씩 나서서 지금 지지를 선언을 하고 있지만 공화당에서는 이게 비민주적이고 나머지 후보들을 배제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부분들을 계속적으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빌미를 덜 주고 싶어 하는 그런 의도가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공화당에서 견제하는 움직임 있다고 하셨는데 트럼프 진영에서도 앞으로 선거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어떤 전략 내세울까요?
[김진아]
트럼프 진영에서는 굉장히 지금 고민이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자신들은 JD 밴스를, 나이가 어린 후보를 앞세워서 세대교체를 한다라고 하면서 바이든의 노령을 공격을 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상황이 역전이 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전략을 재검토를 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 돼버렸고. 그리고 트럼프 진영에서는 이제 전당대회 이후에서는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 전략을 쓰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포지티브 전략 가지고는 안 돼서 다시 네거티브로 돌아가야 되는 반전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네거티브 전략을 쓰게 되면 상당히 리스크가 커요. 왜냐하면 네거티브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만함 이런 것들이 드러나야 되고 여러 가지 비난섞인 말들 이런 것들이 쭉 계속적으로 나오게 될 텐데 여기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중도층 관리가 더욱더 어렵게 됩니다. 원래 전당대회 이후로는 중도층, 온건파도 다 끌어안겠다는 그런 전략이었는데 이것을 더 이상 쓸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진영의 여러 가지 전략들도 그렇고 앞으로 3개월여간의 변수도 있을 텐데 그러면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해서 해리스 부통령 러닝메이트의 어떤 고려 대상을 봐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진아]
러닝메이트는 아무래도 일단 전략적으로만 말씀을 드리면 백인 남성에 격전지 출신일 겁니다. 그렇게 되면 러닝메이트로서 우리가 얘기 되는 사람들이 여러 명이 있는데.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김진아]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리고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그리고 앤디 버시어 켄티키 주지사 등등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별로 살펴봐야 돼요. 셔피로 주지사 같은 경우에는 51세고 배경이 비슷하거든요. 주법무장관 출신이에요. 그리고 유대인 출신이기 때문에 유대인 표를 어느 정도 가져올 수 있지만 여기에 약점은 뭐냐 하면 전국적인 슈퍼팩이 없습니다.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제한된다는 거고요. 마크 켈리 같은 경우에는 애리조나 상원의원인데 60세로 나이는 비슷하면서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JD밴스와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할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출신이 대위 출신이에요. 게다가 걸프전 때 사막의 폭풍 작전에 여러 번 참여를 하면서 훈장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 그 이후에 나사 우주비행사도 했기 때문에 굉장히 호감도가 높을뿐더러 인지도도 높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온건적이면서 상당히 중도적인 그런 여러 가지 성향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굉장히 고심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같은 경우에는 물론 남부 주를 가져올 수 있다라는 점에서는 중요하긴 하지만. 그리고 물론 진보적인 성격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많아요. 67세 정도 되고요.
앤디 버시어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낮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인지도도 약해요. 그리고 켄터키주 같은 경우에는 대의원 수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따져보면 제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앞서 말씀드린 두 분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으로도 보잖아요. 우리도 지금 100여 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를 다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해야겠습니까?
[김진아]
일단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외교정책 경험이 적다는 이유 때문에 오히려 전통적인 민주당의 주류를 따를 가능성이 굉장히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국제주의자, 그러니까 제도를 굉장히 중시하는, 다자주의를 굉장히 중시하는 그런 사람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법 제도적으로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구축해놓은 것들을 따라갈 가능성이 많고, 그리고 국제적인 거버넌스 차원에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측 가능한 인물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에 당선이 된다라고 하면 우리가 조금 주의해야 될 점이 생겨나죠. 왜냐하면 일단 비간섭주의. 그래서 해외에 어떠한 분쟁에 최대한 개입을 안 하려고 하면서 동맹에게 책임을 넘기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생겨날 것이고. 그러면 한국으로서는, 특히 JD밴스는 훨씬 더 여기에 대해서 강경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 주둔해 있는 주한미군을 포함해서 그런 병력들을 어쨌든 축소하거나 조정을 하려는 그런 움직임이 굉장히 크고. 그리고 방위비를 과도하게 부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역과 관련해서도 세금과 관련해서 상당히 높일 가능성이 많고요. 특히 FTA를 맺고 있는 국가만 해도 아마 이전 정부에서 맺었거나 아니면 별로 이익이 되지 않는 협정들을 모두 동결한 다음에 다시 재검토한다라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이것도 다시 재검토하자라고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보여요. 대중국 관련해서는 아마 비슷한 정책을 쓸 것 같아요.
그리고 동맹 정책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조금 더 깊게 들여다봐야 되는 게 중국을 견제한다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인도태평양에 있는 동맹들의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할 거예요. 그러면 능력 있고 자신의 기조를 잘 따라주는 그런 동맹들과는 충분히 협력을 하려고 할 것이고요. 그중에서도 미국이 혼자서 독점할 수 없는 기술, AI라든지 퀀텀이라든지 마이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어쨌든 같이 투자하면서 개발할 수 있는 동맹이 생겨난다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리스크를 어떻게 기회로 다시 만들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잘 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외대 LD학부 김진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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