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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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안드리 시비하 외무부 1차관을 신임 외무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부 장관의 사임과 시비하 신임 장관 임명을 모두 승인했다.
올해 4월부터 차관으로 일한 시비하는 튀르키예 대사 등으로 근무한 직업 외교관이다.
앞서 쿨레바 장관을 비롯해 올하 스테파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겸 임시점령지역 재통합 장관,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부 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 등이 사직서를 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개각 작업 중이다. 외신들은 내각의 절반 이상이 교체되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개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권력 강화용 개각이자 회전문 인사라고 반발했다.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카미신 장관이 대통령실로, 스테파시나 부총리는 법무장관으로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개각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이달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연설에서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하다. 국가제도를 재구성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무기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오는 6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한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이 보도했다.
UDCG는 미국과 독일 등 50여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 전략을 논의하는 장관급 협의체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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