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이 코앞인데 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은 하루였습니다. 미리 성묘 다녀오고 장도 좀 봐놓느라 평소보다 바쁜 주말 보낸 분들 많았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풀을 깎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묘비에 쌓인 먼지를 물티슈로 닦아내고, 봉분을 뒤덮은 잡초를 뽑아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지를 정리하는 성묘객들 모습입니다.
함께 절을 한 뒤 차린 음식을 나누면서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유덕근/경기 포천시 : 옛날 그 살아계실 때 얼굴을 또 떠올리고 (하니까) 마음이 짠합니다. 그래도 가족이 모이니까 웃음이 만발하죠.]
[권태완/경기 안성시 : 추석 때 바쁘기도 하고 차도 많이 막힐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좀 빨리 왔고요.]
지자체가 마련한 장터에서는 송편 빚기가 한창입니다.
민속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김문영/서울 종로구 : 명절 분위기도 좀 낼 수 있고, 아이들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해서 좋은 것 같아요.]
전통시장 곳곳에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 재료를 사러 나온 사람들이 골목 골목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정순/서울 마포구 : 조기 같은 거 생선 같은 건 미리 저장해 두고, 과일도 미리. 그때는 비싸잖아요 (추석) 당일 전에는. 그래서 그런 건 미리 사다 놓으러 나왔죠.]
추석이 성큼 다가왔지만 늦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습니다.
오늘도 서울 기온이 32.8도, 충북 영동 기온은 35.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청은 서울 등 전국 내륙 곳곳에 다시 폭염 특보를 발령했고, 오는 11일에는 서울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등 주 중반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안여진)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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