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과 오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9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나선 축구 대표팀의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붉은악마와 부딪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민재는 "제가 관중석에 가서 (야유 자제) 부탁을 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잘못했다는 생각을 충분히 하고 있다.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팬들에게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고개를 내젓고, 따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겁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전 뒤 팬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경기 후 응원석으로 다가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하라고 요청했고 고개를 내젓기도 했는데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못하기를 바라는 응원이 아쉬웠다"는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민재 선수의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들의 분노 섞인 댓글이 이어졌고,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즉각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팬들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 신뢰를 표했고 홍 감독은 오만전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릅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연합뉴스TV·김민재·붉은악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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