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천면의 한 배추밭입니다.
충북의 배추 주산지인 만큼 배추밭이 곳곳에 눈에 띄지만, 생육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35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고 가뭄까지 겹치면서 배추가 하얗게 말라 죽어 가고 있습니다.
병충해도 심해 성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대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노성준/충북 괴산군 배추 재배 농민 : 앞으로 2~3일 안에 비 안 오면 금년도 김장 아마 대란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미 배추 심은 게 이쪽 지역에는 30~40%가 없어져 버렸거든.]
청주시 내수읍의 또 다른 배추밭. 5천제곱미터에 이르는 이 배추밭은 멀쩡한 것 하나 없이 다 타죽었습니다.
두세 차례 배추 모종을 다시 심고 정성을 쏟았지만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폭염과 가뭄에 한해 농사를 망친 것입니다.
20년 배추 농사를 해왔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이금남/충북 청주시 배추 재배 농민 : 이런 건 진짜 처음이고 이렇게 비가 안 와서 이게 막 물을 퍼다가 주니까 너무 힘들고 그래서 오죽하면 우리가 포기했을까.]
충북지역 배추재배면적은 975헥타르. 아직 공식적인 피해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전체의 2-30% 정도가 수확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배추 모종을 다시 심을 수 있는 시기도 지나 지금도 비싼 배추값이 올겨울에는 더 폭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CJB 채현석, 영상취재 : 김근혁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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