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두 후보는 사전 질문지를 공유받지 않고 펜과 종이, 물병만 든 채 연단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지고, 상대의 발언 도중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이 이번 토론의 규칙.
"상대 후보 발언 도중 마이크를 끄지 말자"던 자신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은 해리스는 작심한 듯 '음소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주요 발언 동안 고개를 가로 젓거나 지그시 쳐다보는 등 말 대신 표정으로 응수했습니다.
트럼프가 "중국이 타이완에서 칩을 샀다"고 말하자, 해리스는 말도 안 된다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저었고,
특히 트럼프가 자신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 : 해리스는 마르크스 주의자입니다. 그녀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며 아버지는 그녀를 잘 가르쳤습니다.]
해리스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기가 막힌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해리스의 표정 공격과 후반부로 갈수록 흥분하는 트럼프에 대해 SNS에선 "해리스가 트럼프를 구워 삶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악수로 토론을 시작한 두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엔 악수 없이 그대로 뒤돌아 퇴장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이승희 / 화면출처 : X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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