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전에라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길 바랬지만, 무산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의료계 내부도 시끄럽습니다. 취재해보니, 협의체 입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전공의 참여 여부를 두고 지도부들 간에 격한 말들이 오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어제)
"우리는 현 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의사협회 등 8개 단체가 협의체 거부를 선언하기 전날인 12일, 의료계는 광역시도의사회장들을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임현택 의협 회장을 향해 "전공의와 의대생을 팔아먹었다"고 비판했고, 임 회장이 "내가 언제 그랬냐"고 반박했습니다.
둘 사이 고성이 오가는 말싸움이 수 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경기도의사회는 공동 입장문을 보이콧하고 별도 성명을 냈습니다.
"임현택 회장이 후배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는 허울좋은 연석회의를 통해 입장을 일방 발표했다"며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동욱 / 경기도의사회장
"의대생·전공의를 빼고 자기들이 의료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그거는 봉이 김선달이죠."
박단 전공의 대표가 "임현택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해, 이들의 회의 참석을 묻지 않았다는게 의협 입장입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그 분들이 이제 같이 논의 안하시겠다고 하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다른 어제 함께 했던 분들의 입장을 모은 걸 말씀드린 거예요."
의료계 지도부들마저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협의체 출범에 부정적인 변수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