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16일에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진보 모두 후보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 성사 여부가 핵심 변수인 만큼,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출마를 놓고, 진보 교육계 내부에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근식 /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어제)
"교육 관련 토론의 장이 돼야 할 교육감 선거가 특정 후보 자격 논란으로 인해 후보도 정책도 공약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곽 전 교육감은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곽노현 /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어제)
"피선거권을 회복하여 출마한 저를 두고 사퇴부터 촉구하는 비상식적인 행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1위를 한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후보 단일화도 진통입니다.
진보 교육계는 1차 경선에서 선거인단 1인 2표씩 행사로 4명을 가린 후, 1차 투표와 2차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합산해 최종 단일화 후보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이 '1인 2표'가 아닌 '1인 4표'씩을 요구하며 "별도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곽 전 교육감에게 유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보수 교육계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2차례 여론조사를 하고 오는 24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로 추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이 "단일화 경선에는 참여하지만 일방적인 여론조사 방식에는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경선 규칙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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