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의정갈등으로 환자들의 불안감은 깊어지는데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글을 올리는 일부가 있어 문제죠. 그런데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자가 추가로 의사들의 신상털이를 예고해 논란입니다. "자신은 의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을 향해 "헛짓 그만하라"는 조롱까지 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응급실 복귀 의사 명단'이 올라온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블랙리스트 작성자는 "복귀 의사들에 대한 제보가 쌓였지만 아직 반영을 안했다"며 "앞으로 추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수사 당국도 조롱했습니다. 경찰이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전공의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놓고 "생사람 잡는 헛짓거리 그만하라"고 한 겁니다.
"자신은 의사도 의대생도 아니"라며 "의사 선생님의 부탁을 받아 도와드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리스트 작성자가 여러 명 있을 거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입니다.
'의료계 블랙리스트 수사' 경찰 관계자
"경찰이 그걸 모르고 하나로 보고 있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원래부터 별개였어요, 처음부터. 플랫폼 자체가 다른…."
지금까지 나온 복귀 의사 블랙리스트는 크게 3개로, 지난 3월 등장한 '참의사 리스트', 7월에 공개된 '감사한 의사',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된 새 명단입니다.
각각 플랫폼과 내용도 달라, 여러 명이 관여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지만, 블랙리스트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에 더욱더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