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MZ세대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코코넛 밈이 유행하며 해리스의 상징이 되기도 했는데요.
특유의 유쾌한 접근법으로 '밈 정치' 돌풍을 일으킨 주역들은 25세 이하로만 꾸려진 일종의 '디지털 돌격대'입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초박빙 판세에서 열린 미국 대선 TV 토론.
토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 공식 '틱톡'에 짧은 영상이 올라옵니다.
[해리스 캠프 '틱톡' 영상]
"이것보다 더 강해졌다고 생각했지만, 분명 그렇지 않네. 집에 가고 싶어."
미국 인기 '댄스 경연 쇼'에서 나온 '밈'을 얹어, 약 100분간 이어진 토론을 단 6초로 평가한 겁니다.
조회 수는 8백만을 넘어섰습니다.
25살 이하 Z세대 직원 다섯 명이 운영하는 '틱톡팀' 작품입니다.
과거 캠프에서 SNS 한 줄 작성하는데 초안 10개를 썼던 것과 달리, 이들은 전권을 갖고 기획부터 게시까지, 약 30분 만에 끝냅니다.
틱톡팀을 비롯한 Z세대 '디지털 신속 대응' 팀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넘겨받자마자 화제를 모았습니다.
가장 '핫'한 '밈'을 곧바로 가져와 써먹은 건데, SNS 반응은 폭발했지만, 기성 정치권과 언론은 그 맥락을 이해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제이미 갠젤/CNN 특별 특파원 (지난 7월)]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그것(BRAT)은 어떤 '멋진 것'입니다. 색깔도 있습니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는 그 색을 자신의 모든 미디어 페이지에 쓰고 있습니다."
철저히 '요즘 세대' 문법을 따르면서, "현대 정치에서 가장 독창적인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실제 해리스 측 틱톡 조회 수가 트럼프 캠프보다 1억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이런 뜨거운 반응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경합주에서 아직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만큼, MZ세대 표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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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박병근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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