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진도 특산물인 대파를 넣은 햄버거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올해 재출시되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인기인데요.
이렇게 지역과 기업이 연계하는 이른바 '로코노미'가 업계에도, 농가에도 활기를 주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교생이 30여 명인 진도 조도중학교.
햄버거를 먹는 학생들의 표정에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지난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진도군과 함께 지역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해 만든 이른바 '대파 버거'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햄버거 매장이 없는 섬 지역 학생들을 위해 85킬로미터 떨어진 목포에서 뱃길로 햄버거를 배달한 겁니다.
[윤성원/진도 조도중학교 3학년]
"여기서는 햄버거를 쉽게 먹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나눠주셔서 친구들이랑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지난해 출시된 뒤 한 달 동안 150만 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진도 특산품인 대파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준 대파 버거.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진도 대파 100톤이 납품됐고, 올해 대파 버거가 재출시되면서 50톤이 추가로 납품됐습니다.
지역과 기업이 연계하는 이른바 '로코노미'의 열풍을 잇고 있습니다.
[윤재영/A 햄버거 프랜차이즈 점장]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상생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진도 대파 뿐만 아니라 완도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와 라면, 해남 마늘과 전남 쌀 등 전남산 농수산물이 대형 업체와 손잡고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치킨과 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경남 마늘이나 경북 오미자, 충남 알밤 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판매를 잇달아 시작한 상황.
'로코노미' 열풍이 지역에는 농수산물 소비처 확대를, 기업에게도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개선과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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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jongho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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