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인 오늘도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오늘도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지만, 밤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단 전망인데요.
자세한 날씨 과학기상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늦더위가 이어진다고요?
[캐스터]
네, 여름을 방불케 하는 추석입니다.
계절은 9월이지만, 아직 계절의 시계는 8월에 머물러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도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에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폭염특보 상황부터 알아볼까요?
현재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짙은색으로 표시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론 일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늘 낮 기온, 어제만큼 덥겠습니다.
서울 31도, 광주 33도, 대구 34도로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온열 질환 위험이 높습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주시고요.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우산이 필요하다고요?
[캐스터]
네, 오늘도 갑자기 소나기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우산이 필요하겠는데요.
수도권과 충남은 오후까지, 그 밖의 지방은 밤까지 소나기가 오락가락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나기의 양은 중부 지방이 5에서 30, 전남 5에서 60, 전북, 경북, 제주도 5에서 40밀리터로 같은 지역이라도 강우량의 편차가 크겠습니다.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겠고 남부는 시간 당 20에서 30밀리미터의 강한 비도 예상됩니다.
소나기가 와서 보름달을 못 보면 어쩌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 많을텐데, 다행히 소나기가 밤에 그치면서 구름 사이로 이른바 '슈퍼문'에 가까운 밝고 큰 보름달이 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 17분부터 밝은 달이 떠오르겠고 대전은 오후 6시 14분, 광주는 6시 15분쯤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보름달이 밤하늘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지난 18일 0시 4분입니다.
[앵커]
날이 더워서 식중독도 유의해야 한다고요?
[캐스터]
네, 이번 추석 연휴가 이례적으로 폭염이라 명절 음식을 섭취·보관하는 데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음식이 식중독균에 오염돼도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요.
먼저 식재료 구입 순서는, 밀가루나 식용유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먼저 구매하고 농산물, 냉장·냉동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어패류 순으로 구매해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냉장·냉동식품, 육류·어패류 등의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조리 직전까지 차갑게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비누 등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달걀, 생고기 등을 만진 뒤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한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육류나 가금류를 가열·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 75도, 1분 이상 익힌 뒤 섭취하고요
채소류는 염소 소독제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합니다.
조리도구를 세척할 때 그 주변 식재료나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혼합돼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앵커]
연휴 마지막 날 날씨는 어떨까요?
[캐스터]
네, 이제 내일이면 벌써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날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 25도로 내일도 열대야가 나타나겠고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라 여전히 한여름을 방불케 하겠습니다.
내일도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어서 작은 우산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당분간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은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으로 밀려오거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남은 주간 전망도 전해주시죠.
[캐스터]
네, 정말 가을이 실종된 추석 연휴였습니다.
폭염이 언제까지 가실지 궁금하실텐데요.
다행히 주말을 기점으로 폭염이 누그러지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죠.
보통 이맘때 서울 아침 기온이 16도, 낮 기온이 25돈데요.
여전히 예년보단 덥겠지만 다음 주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어집니다.
아침 기온도 20도 아래도 내려가 선선하겠고 낮 기온도 30도를 밑돌아서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전망입니다.
특히 14호 태풍이 중국으로 북상하면서 당분간 남해상과 해안에는 높은 물결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귀경길 배편 이용하시는 분들은 운항 정보 잘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날씨 전망알아봤습니다
YTN 유다현 (diana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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