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법위반으로 교육감직을 박탈당하고 선거보전금 30억 원 가량을 반납하지 않은채 다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곽노현 전 교육감이, 국회에서 계속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가 왜 '정치 마당'인 국회에서 회견을 하는지도 의아하지만 정치와 거리를 둬야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사람이 정치적 구호를 쏟아내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또 다시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았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출마의 변을 재차 밝힌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습니다.
곽노현 /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윤석열표 교육정책을 탄핵해서 더 큰 탄핵의 길을 여는 곽노현이 되겠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또 이재명 대표가 "매주 3~4일씩 법정에 불려다니는 '법정연금'을 당하는 상황"이라며 "검찰의 정적 죽이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지난 13일에도 국회를 찾아 이번 선거의 의미를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징검다리 선거"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에 소속될 수 없고 특정 정당을 지지, 반대하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 10일, 곽 전 교육감은 정당이 교육감 선거에 관여했다며 자신의 출마를 비판한 한동훈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는데,
곽노현 /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지난 10일)
"한동훈 당대표 고발하러 왔습니다"
정작 자신은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자신이 교육감 선거에 정치문제를 끌어오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육감 선거가 교육 정책 경쟁보다 '정치 이념 대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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