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미래통합당을 이끌게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언론에 큰 걱정 하나를 토로했습니다. 당 쇄신 작업은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정작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겁니다. 차기 대선까지 채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인물을 발굴하기도 쉽진 않아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외부 인사라도 데려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관련 소식 조익신 반장이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90년대 후반, 야구계는 물론이고 코미디 프로까지 섭렵했던 유행어입니다. 당시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던 김응용 감독의 답답한 심정을 빗댄 말인데요. 타이거즈의 레전드였던 선동열 선수와 이종범 선수가 잇따라 팀을 떠난 데다, 여기에 97년 IMF까지 터지면서 구단 사정까지 어려워져 말 그대로 암흑기를 맞았습니다.
아마 지금 김응용 감독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이분일 듯합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입니다. 최근 주변에 이런 푸념을 늘어놨다고 합니다. "대선 주자가 있긴 어디 있어, 아무도 없어"라고 말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대선주자군이 있긴 합니다. 다만, 지지율이 1%대입니다.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까지 포함해도 2%에 그칩니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 창출인데 참 난감합니다. 팀에 선수가 없으면, 외부 영입이라도 해와야겠죠? 눈에 띄는 당 밖 선수들이 있긴 합니다. 홍정욱 전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옵니다. 한 사람은 정계를 떠나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한 사람은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현직 검찰 총장입니다. 정치가 생물이라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굳이 정치권에, 그것도 통합당에 발을 담그고 싶을까요? '김종인 비대위'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당장 김 위원장의 구상에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해진/미래통합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본인이 시효가 지났다고 한 이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우리 당으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