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지난 2020년 해수부 소속 공무원이었던 고 이대준 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 관련 부처들이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고위직 중 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유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수부 공무원이었던 고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씨가 동생의 영정을 어루만집니다.
이래진 / '서해 피격'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 형
"근무 복장 그대로 동생이 꿈에 갑자기 나온 거예요. 거의 막 울먹이는 소리로 형 나 도저히 억울해서 못 가겠다."
서해 표류 중 북한군에 살해된 지 4년이 지났지만, 형의 시간은 2020년에 멈춰있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故이대준 씨 형
"(사망 50분 뒤) 해경의 수사 라인 3곳에서 연달아 전화가 있어요. 불온 서적을 본 적이 있는가…."
형 이씨는 북한군 교신 정보에 남은 동생의 구조 요청 기록을 증거로 '월북'을 단정한 정부를 상대로 싸워왔습니다.
"자녀의 학비를 줄테니 월북을 인정하라"던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회유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故이대준 씨 형
"호남이니까 같은 편 아니겠느냐 월북 인정해라. 또 다시 이제 월북 인정하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해요."
지난해 감사원은 당시 안보실장은 구조계획을 세우지 않고 퇴근했고, 북한의 피살 후엔 정부가 '월북'으로 몰았다는 내용 등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서면조사 요구에 "무례한 짓"이라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故이대준 씨 형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지를 좀 묻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까 당당하게 자진해서 검찰 수사받고"
유가족들은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책임자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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