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올해만 서울의 6배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불을 지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용의자를 잡고 보니 소방관이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연기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위성에 포착된 모습은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듯합니다.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산불로 서울 면적의 6배가 넘는 100만 에이커가 불탔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의 3배 규모입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30대 소방관 로버트 에르난데스가 고의로 산불을 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부터 모두 5차례나 산에 불을 질렀습니다.
방화 소방관 전 부인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 (상당히 충격 받으신 것 같은데요?) 100% 충격 받았습니다."
이 소방관은 주로 근무가 없는 날 샌프란시스코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디 포어맨 / 소노마 카운티 화재예방국 국장
"모두에게 쓰디 쓴 순간입니다.지역사회에서 우리를 보호해야 할 누군가가 사실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건 힘듭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직원 한 명이 1만2천명 동료들의 노력을 더럽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직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방관 출신 방화범 대다수가 영웅심리나 정신적인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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