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지난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이 2차 집회였고, 다음 주에 3차 집회도 예고해 놓은 상태인데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은 확연히 다릅니다.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9일) : 왜 이국만리 저 먼 나라 남의 땅(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 국군은 왜 보내며 살상무기는 대체 왜 보냅니까. 전쟁을 못 해서 장이 뒤집힌 것 입니까? 제가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하지 못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만…. 궁극적인 국가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고,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한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 맞습니까, 여러분!]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선 9일 집회에서 제가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말한다. 제가 바로 그 두 글자를 크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탄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합니다. 김건희 씨를 구속해야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지난 주말에 이번 주 이재명 대표 판결 선고를 앞두고 민노총·촛불행동·민주당 원팀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벌였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공직자에 대한 공무 수행에 대한 폭력으로 다수가 체포됐습니다. 이 대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력시위 계속할 거 같은데요. 그러면 아마 앞으로 몇 년간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은 '판사 겁박' 폭력 시위로 더럽혀지게 될 겁니다. 이건 정치가 아니라 범죄 아닙니까?]
[앵커]
야당은 '특검을 받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여당은 이런 장외집회가 탄핵 빌드업이다, 법원에 대한 압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어떤 말이 맞습니까?
[최수영]
저는 당연히 국민의힘 얘기가 설득력이 있죠. 왜냐하면 요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판결을 두 개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진짜 장외 여론전뿐만 아니라 예산까지 동원하고 있어요. 말하자면 이번 예산 심의하는 데서 검찰하고 감사원에 대한 예산은 특수활동비 다 깎았습니다. 전액삭감했습니다. 그런데 법원은 증액한 예산에 묻지도 않았는데 246억 원을 증액을 해서 민주당이 통과시켰어요. 확정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민주당은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안을 정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그리고 얼마 전 법관 주제 출신이라고 막말을 했던 김우영 정무조정실장 바로 사퇴했습니다. 법원의 심기 경호 차원이겠죠. 그다음에 지금 대법원 국정감사할 때 그 서슬퍼렀던 정청래 위원장, 시간 대폭 축소했습니다. 법원행정처 감사에서. 그러니까 이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지금 법원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검찰에 대해서는 악마화를 지속하고 있고 그다음에 장외에서는 여론전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 백만서명 릴레이 서명까지 받는데 이거 개인 인증절차 필요하지도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서명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게 정당한 일입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탄핵이라는 얘기도 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가 방탄이라는 얘기도 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더블 스피커 전략인 거죠. 그러니까 한쪽으로 강하게 얘기하고 한쪽으로는 법원에 한없이 유화제스처를 보내는, 예산도 동원하고 여론도 동원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민주당의 불안감과 혹은 법원에 대한 사법 구애 차원이 라면 정치의 사법화라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집회는 법원에 대한 압박이고 예산안 관련해서는 유화책이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성민]
동의하기가 어려운 게요. 일단 검찰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최근에 있었던 김건희 여사 관련된 수사 상황들도 그렇고 과정들도 그랬고 결과들도 명품백 수수 의혹도 그랬고 그다음에 주가조작 문제도 그랬고 결과적으로 검찰이 다 줄줄이 불기소 처분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도 황제조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었고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라는 성역이 만들어졌고 검찰이 거기에 굴하게 되면서 검찰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있었던 이 집회도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집회였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자꾸 이것을, 그러니까 여당에서는 자꾸 이것을 마치 이재명 대표 방탄집회다 이렇게 규정을 하시고 판사 겁박집회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전혀 동의하기가 어렵고.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실패한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왜 판사 겁박집회라고 할까. 그러니까 일종의 정치적인 프레임을 거는 것이죠. 그리고 이 모든 민주당의 야당으로서 마땅히 하고 있는 정치적이고 능동적인 행동들을 모조리 다 어떤 사법리스크와 연관짓는 겁니다. 그런데 결국에 이런 움직임을 여권이 보일 수밖에 없는 건 최근에 있는 명태균 게이트라고 불릴 만한 이런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간의 유착관계 의혹들 아니면 공천 개입 의혹들 이런 것들이 줄줄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여권 입장에서는 이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뭐라도 하나 야당을 강하게 공격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여권에서 계속해서 판사 겁박집회다 이렇게 규정을 하는 이유는 결국 여권에 지금 닥친 악재를 빠져나가기 위한 일종의 물타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건 프레임 싸움이네요, 어떻게 보면 양쪽이. 그러면 이건 어떨까요? 조금 전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말이 있었는데. 앞에서 이재명 대표가 차마 할 수 없었던 두 글자. 그게 조국 대표는 탄핵이다 이렇게 답을 썼어요. 맞는 답입니까?
[박성민]
사실 맞다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탄핵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언급하시지는 않았지만 전후맥락을 보게 되면 결국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그 맥락, 큰 하나의 맥락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다만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공식적으로 탄핵이라는 것을 추진하겠다. 또는 검토했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민주당이 선을 긋고 있는 것이고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 있었던 집회에서도 다른 야당들이 탄핵을 입에 올리고 강경하게 탄핵을 시켜야 한다고 얘기할 때도 민주당은 선을 지키면서 김 여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 이 부분을 강조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더더욱 앞에서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판사 겁박집회다 이런 게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탄핵을 추진하는 직접적인 절차에 아직 들어가고 있지도 않고 전략적으로 봤을 때도 지금 그 얘기를 제1 야당으로서 전면에 꺼낼 때가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왜 그럴까요? 왜 탄핵이라는 두 글자를 이야기를 못할까요?
[최수영]
조국혁신당 대표야 탄핵 전문 정당 대표니까 탄핵 이야기를 하루 세끼 밥 먹듯이 올려도 무방합니다마는 쇄빙선 역할을 한다고 했으니까 얼음 깨는 역할을 하는 거겠죠. 그런데 왜 이재명 대표는 그 말을 못할까. 여론이 붙어주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숫자 싸움하는 거 보시잖아요. 첫 주 집회, 지지난주 집회 30만이었다고 얘기했다가 경찰하고 집계가 안 맞아요. 숫자가 너무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또 총동원령 내렸는데 스스로 20만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면 지난번보다 사실상 더 줄었다는 거예요. 이렇게 자꾸 여론은 뒷받침해 주지 않는데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냈다가 역풍이 올 것 같거든요. 여론이 숙성되고 이렇게 해야 뭔가 이걸 가지고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할 텐데 그게 안 되니까 탄핵이라는 말은 못하고 조국 대표가 대신해 줘요. 제가 조금 전에 그랬잖아요. 더블 스피커 전략이라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거죠. 야권이라는 한 입에서 한쪽은 탄핵을 공공연히 얘기하고 이른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거고 한쪽은 탄핵 얘기를 하면 역풍이 불까 봐 말 안 해도 다 아시죠?
[앵커]
역할분담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최수영]
그렇죠. 더블스피커 전략이에요, 정치적으로.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과연 이재명 대표가 먹사니즘 얘기하고 금투세 폐지 동의하고 아무리 중도 외연확장을 써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 거예요. 정치와 사법을 분리해서 보기 때문에 당신이 지은 죄가 있으면 지은 죄를 받아요. 정치적으로 물타기 하지 말고. 지금 여론은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법 대응은 본인이 하세요. 그래서 정말 당신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으면 스스로 극복하고 국회에서 분점정부의 역할을 보여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오해하면 안 됩니다.
[앵커]
최 평론가께 하나만 더 여쭤보면 이번 주 금요일날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한번 나오는데, 선거법 위반 관련해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생중계하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거기에서 형량이 적게 나온다든가 무죄가 나온다든가 그럴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바라는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최수영]
그건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되죠. 사실 국민의힘이 보자, 말자 이런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그토록 무죄를 주장하니까 국민 판단에만 맡기자. 미국의 배심원제처럼 국민이 쳐다보는 배심원이 되는 거죠. 그래서 모든 기소와 공방을 놓고 본다. 사실 그렇잖아요. 전직 2명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생중계가 이뤄졌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에 그때 바로 허위사실 유포로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바뀐 날, 3심 판결을 받은 것 그때 김명수 대법원장이 마지막 판결문을 생중계로 읽었습니다. 그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하자는 거지 이게 굳이 누구에게 유불리를 따지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설령 국민의힘에 역풍이 불더라도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이건 하는 게 온당하다고 봅니다.
[앵커]
박 최고위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법원이 이걸 진짜 생중계를 할지 법원이 결정할 건데 어떨까요?
[박성민]
좀 지켜봐야겠죠. 그런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서 여권에서 계속 재판 생중계해야 된다라고 강조하는 게 과연 좋은 카드일까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것을 마치 꽃놀이패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결과적으로 만약에 1심의 결과가 국민의힘이 희망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는 거고요. 또 한쪽은 뭐가 있냐면 사실 국민의힘은 여당이거든요. 집권여당이고 윤석열 정부는 이제 막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국정지지율이나 이런 부분들이 사실 성적이 좋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여당과 정부에 마음을 못 주고 계신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자꾸만 남의 집 얘기하면서 이재명 대표 재판을 생중계해야 한다, 판사 겁박하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 자꾸만 총선 때 이미 한번 써먹었다 실패했던 이조심판론의 일종을 다시 한 번 들고 나와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만을 자꾸만 전면에 내세우려고 한다면 이건 국민들이 정부와 여당에 바라시는 태도는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명태균 씨 관련된 의혹에서 보여지는 김건희 여사의 문제라든가 아니면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다루는 대통령실의 태도라든가 이런 기자회견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최근에 굉장히 실망하실 일이 많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정말 눈물 흘리면서 반성문을 써야 되는 시점인데 자꾸만 이재명 대표 재판을 생중계해야 한다, 그리고 판사들한테 공개적으로 법대로 판단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여당에서 시선돌리기를 위해서 지금 야당에 사법리스크가 있는 게 아니냐 이 부분을 자꾸만 강조하는 것은 저는 오히려 악수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판사를 오히려 협박하고 있는 쪽은 여권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번 2018년에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 때 생중계를 결정한 게 1심을 앞두고 사흘 전이니까 아마 결정하게 되면 내일이 아닐까 그런 예상들도 하니까요.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1심을 앞두고 야권 비명계의 움직임이 지금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악과 악이 서로를 돕고 있다. 그러니까 정부하고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한 거죠. 이런 미친 정치를 끝내야 된다고 그랬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난 2일 독일에서 만났죠.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혹은 그 이후의 지형과 연관이 당연히 있는 거죠. 이낙연 전 총리는 이런 거죠. 그러니까 싸잡아 비판을 해 줘야 되니까 서로 적대적 공존하는 거 아니냐. 서로 못하기 경쟁을 통해서 서로서로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낙연 전 총리는 비판하는 거고요. 지금 유의미한 건 사실은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죠. 왜냐하면 이 두 분은 어쨌든 잠재적 야권의 대선후보인데 이 두 분이 공교롭게 출장 중에 만나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혹은 1심 판결에서 사실상 누구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만일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이건 위증교사 같은 경우에는 금고 이상형, 그다음에 선거법 위반 같은 경우는 100만 원 이상 형만 나와도 이미 대권에 도전할 수 없어요. 물론 3심까지 나와야 하지만. 그리고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말 당선 무효가 되는 순간 모든 걸 다 토해내야 돼요. 400억 원 가까운 돈을. 그걸 어떻게 감당합니까?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 몸풀기를 하는 건 맞습니다마는 저는 어쨌든 이 모든 건 이재명 대표가 1심 선고가 11월 이후에 나오는데 다만 지금 이것이 주목받는 건 이재명 대표 직전이니까 이런 사람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되는 건데 어쨌든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혹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인 변화는 찬바람이 불면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가 쭉 있어 왔잖아요. 그게 11월이니까 어쨌든 11월 이후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후에 야권 정치지형이 어떤 식으로든 분화하고 경쟁할 것이라는 건 저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달 초에 두 사람이 만난 게 경기도에서는 계획은 없었다라고 얘기는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계획이 없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게 노출이 된 게 의도적인 노출이라고 보시나요?
[박성민]
제가 봤을 때는 묘한 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시점도 그렇고 아니면 두 분의 만남 자체가 아주 계획되지 않고 갑자기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서로가 서로를 염두에 뒀기 때문에 일종의 연대체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데. 다만 이게 1심 선고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뭔가 새 판을 짠다, 이런 느낌의 무거운 만남이었느냐. 그렇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앵커]
내용은 안 알려졌죠.
[박성민]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고 그리고 출장 중에 만났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 만남에 대한 추가적인 취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제한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이 만남들이 그리고 이 만남에서 나왔던 이야기들,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겠습니다마는 이게 마치 이재명 대표의 대체제로서 무언가를 해 보겠다고 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봐야 되느냐. 저는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랬다고 한다면 이 만남도 공개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이 만남에서 무슨 얘기가 나왔는지까지도 아마 얘기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게 어쨌든 비공개로 잠깐 만났다 정도의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이게 어쨌든 3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1심 자체가 나왔다고 해서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그게 최종적인 결과도 아닐 뿐더러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똘똘 뭉쳐서 어떤 검찰의 불합리한 수사, 그리고 정권의 실패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된다. 이런 주류적인 정서가 있기 때문에 이 상황 속에서 어떤 빈틈을 파고들겠다. 이런 전략은 지금으로써는 유효하지 않다는 걸 다들 아실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외치는 가운데 민주당이 특검을 수정해서 내기로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사 범위를 축소하고 제3자 추천 방식을 포함해서 수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건 이 특검안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거냐, 안 받아들일 거냐 이건데. 평론가님?
[최수영]
저는 당연히 안 받죠. 왜냐하면 왜 갑자기 이걸 꺼내듭니까? 지금까지 14개가 됐던 혐의. 누가 주장을 하든 아니면 의혹이 불거지든 묻지도 않고 그냥 무조건 여기에 포함시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무조건 특검 안에 포함시켰던 게 13개인지 14개인지 그렇게 많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3개로 줄여서 우리 이것만 하고 그다음에 독소조항 다 빼고 국민회의이 제3자 추천한다니까 우리도 그거 받고 하겠다. 그런데 왜 그걸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나흘 전에 이걸 합니까? 그러니까 하려면 진작에 했어야 되죠. 그래서 저는 정말 얼마나 이게 무지막지한 무도한 특검이었는지를 이게 보여주는 거잖아요. 본인들이 빼니까 11개씩 싹 뺄 수 있어요, 기름 빼듯이.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걸 왜 그렇게 안 했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문제가 있는 건데 중요한 건 민주당이 어쨌든 이게 탄핵 빌드업 이렇게 가는 게 맞기는 해요. 왜냐하면 탄핵으로 가려면 3개의 허들을 넘어야 되잖아요. 의회의 허들이 있고 사법 허들이 있고 마지막에 여론 허들이 있는데. 일단 의회 허들 한번 넘어보자. 국민의힘 한번 편승시켜서.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미 한동훈 대표가 선을 그었고 민주당이 이렇게 정략적이고 그다음에 정말 시기적으로 그럼 채 일병 특검도 왜 이렇게 안 했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앞뒤가 안 맞는 거예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그냥 그대로 가고 이 사안은 우리가 얼른 발을 한번 빼볼게. 이런 식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특검을 갖고 노는 것은 국민적 동의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국민의힘 의원들이 바보입니까? 민주당의 이런 전략적 의도에 말려들 것 같습니까? 저는 아무리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급해도 민주당이 이건 정치의 금도를 넘어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 최고위원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이걸 받아들일까요, 못 받아들일까요?
[박성민]
저는 결국에는 국민의힘이 받을 수밖에 없는.
[앵커]
결국이라는 건 언제.
[박성민]
글쎄, 저는 이른 시간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사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그런데 지금처럼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형국이 지속되고 그리고 명태균 씨와 관련된 수사도 이번에 진행되고 있고 또 구속영장까지 청구가 된 시점이기 때문에 의혹을 규명하고 진상을 밝혀야 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고.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 무조건적으로 거부만 하는 것은 이게 정치싸움에서는 명분이 없이 보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이게 수정안을 낸 거잖아요. 수정안을 냈고 여기서 뭘 수정했냐면 수사의 범위 자체를 축소했습니다. 그러니까 의혹을 선택과 집중을 해서 규명해 보겠다는 거죠. 예를 들면 주가조작 문제라든가 명태균 씨 관련된 공천 개입 문제 이 부분에 집중해 보자고 했고 그리고 심지어는 특별검사를 정할 때도 야권이 정하는 거였는데 제3자 추천으로 바꾸겠다고 민주당이 전향적인 안을 낸 거고. 이것은 사실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일종의 압박이 될 수 있는 거죠. 채 상병 특검법도 과거에 한동훈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제3자 특검법을 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떤 안도 만들지 못한 상태였고.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절충안을 내게 됨으로써 여기에서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무슨 명분으로 거부할 것이냐. 더 이상의 명분은 없지 않느냐. 그리고 만약에 이것을 사실은 대안 없이 이렇게 계속해서, 민주당의 안을 거부만 한다. 이건 사실 국민들의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세력처럼 보일 수가 있어서 국민의힘도 결국에는 내부에서부터 목소리가 나올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여당의 명분을 계속해서 줄이는 그런 작업을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11월 11일,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돌고 후반기 맞는 첫날입니다. 11월 10일이 어제였으니까요. 한동훈 대표가 정부의 후반전을 뒷받침하겠다면서 기존과는 좀 달라진 메시지를 냈는데요. 어떤 얘기였는지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당은 민심을 따라서 변화와 쇄신함으로써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겁니다. 후반전에서는 더 골을 많이 넣어야 합니다. 그 전에 우리가 많은 빌드업 해놓았습니다. 이제는 성과로 보여줄 때입니다. 우리는 선동과 범죄 세력을 막아야 할 역사적인 임무를 같이 나누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 재창출이 돼야 합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나요? 후반전에 더 골을 많이 넣어야 된다. 지난주 담화가 계기가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담화가 계기가 됐죠. 어쨌든 대통령께서 특감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고 그다음에 김 여사에 대해서도 부속실 설치뿐만 아니라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러니까 가시적인 조치들이 하나하나 나오고 있잖아요. 그다음에 인사 문제도 연말까지 풀을 여러 가지 검증작업이 있어서 쇄신할 것이다. 그러니까 어쨌든 지금 약간 타이밍과 속도의 문제가 조금씩은 남아 있어도 결국 지금 추진하고 있는 건 분명하고. 그다음에 딱 투명하게 아주 명시적으로는 하지 않았어도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했던 건 우회적으로 거의 수용하는 그런 형식이 됐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제는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쇄신과 변화를 외쳤던 한동훈 대표 입장은 쇄신과 변화는 용산이 좀 하고 이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오히려 단결과 화합 그다음에 말하자면 일치단결된 국민의힘의 목소리들을 담아내는 그런 리더십을 보여줄 때가. 입장이 약간 바뀐 거죠. 왜 그러냐 하면 역대 여당 정부든 진보 정부든 보수 정부든 할 것 없이 섣부른 차별화 혹은 이런 분열들은 정권 재창출에 다 실패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건 무언가 합치된 일치를 봤을 때 정권 재창출이 가능했던 건 역사적으로 다 입증된 거니까. 특히 MB, 박근혜 모델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중에 서로 존중했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으로 놓고 본다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제 본인은 대통령에 쇄신과 변화는 맡겨놓고, 하겠다고 했으니까. 우리가 그걸 뒷받침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지 못하면 나의 정치적 미래도 없단 것을 인식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임기 후반기는 대통령께서는 이제는 조금 더 전광판을 보고 뛰고 한동훈 대표는 이제 단결과 일치된 화합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보수 분열이 아니라 2차 화합에 시동을 걸겠다. 그런 측면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성민 최고가 보시기에도 달라졌나요, 메시지가?
[박성민]
많이 달라졌죠. 그러니까 많이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 접어준 느낌이 드는데 그런데 이게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쓰면서 강하게 대통령을 비판하고 비토하는 목소리를 냈는데 그게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된 지지층이 한동훈 대표에게로 왔느냐.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방식이 됐느냐라고 보면 그게 유효하지 않았다는 걸 판단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동반 하락세가 보였거든요, 정당에 대한 선호도나 이런 부분들에서 이게 차별화를 계속해서 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의 자산이 되거나 본인의 정치적인 자산이 되지 않는다는 걸 판단한 것 같고. 또 한 축은 뭐냐 하면 아마 내부의 정서를 고려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 내부를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당대표이기 때문에 규합시키고 본인이 리더십을 발휘해서 가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비토가 점점 강해지는 분위기가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여당 대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 화합하면서 가야 되는 부분도 있는데 갈등을 계속해서 심화시키기만 하지 않느냐는 일종의 책임론이 불거지게 되면서 그 부분이 지속되면 당 내에서 본인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 가늠자가 이번 주 목요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4일날 특별감찰관 관련해서 의총을 그때 열기로 했으니까 그때 과연 잡음 없이 어떤 결정이 나올지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명태균 씨 얘기 끝으로 해 볼 텐데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이죠. 명태균 씨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오늘 청구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하고 청구했는데. 이틀간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명 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데 한번 그 발언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명태균 씨 (지난 9일) : 저는 누구나 추천하는데요. 좋은 사람 있으면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그냥 대통령과 여사의 주변에서 그냥 일을 했던 사람이에요. 제가 부끄럽고 죄송스러워서 (대통령 회견) 솔직히 못 봤어요. 제가 송구스럽고 그렇습니다. 계좌 추적해서 제가 단돈 1원이라도 받은 게 나왔습니까. 노영희 변호사가….(그거야 본인이 지금 신용불량 상태기 때문에) 아이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좀 하세요. 저 말씀 조심하게 하세요. 그거 다 증언했고요. 본인이 그런 말을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하지 마세요. 그럼 저 그냥 가겠습니다. 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강혜경한테 뭐라고 했습니까. 오빠 전화 왔습니까, 그거 얘기한 사람 아닙니까. 당신이네! 당신이 거짓뉴스를 뿌렸구나. 당신, 내가 여사와 사진 찍은 거 있다고 얘기했지. 내가 여사와 찍은 사진 가져와 봐, 있어? 당신이 허위보도, 거짓보도 했잖아! 당신이 가짜뉴스 다 퍼뜨렸잖아.]
[앵커]
명태균 씨도 사실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저런 성격 드러낸 건 처음 봤는데. 금요일과 토요일 두 번 검찰 소환돼서 조사를 받고 토요일날 두 번째 조사하고 나오는 과정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최수영]
저도 좀 이해가 안 되는 건 명태균 씨가 처음부터 말이 일관성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신뢰 못할 메신저였다는 거죠. 물론 주장을 마치 민주당은 무슨 탄핵의 트리거가, 방아쇠가 당겨졌다. 모든 증거가 다 마련됐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저렇게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저분이 처음에 뭐라고 했어요? 내가 대선에서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용산의 공직기강비서관실 직원이 와서 당신은 대통령 부부를 팔고 다녀도 된다. 이른바 마패 받은 것처럼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그 말은 어디 갔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모 언론사 기자 보고 당신이 내가 얘기한 걸 확대해서 거짓말을 해서 보도했기 때문에 당신 책임지라는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저도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더더군다나 본인은 자기 전화기들을 다 없앴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증거인멸을 했다고도 비춰질 수도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마치 정말 본인의 자기확증에 가득찬 사람 그리고 약간의 진실, 약간의 사실 몇 개를 가지고 부풀려서 또 정국을 혼돈의 쓰나미로 몰고 갔던 저런 사람에 휘둘렸던 정치권이 반성해야 되고 빨리 창원지검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팀도 확대도 했다고 하니까 의혹 없이 명명백백히 빨리 조사해야죠.
[앵커]
그러니까 처음에 김영선 씨 관련해서 녹취가 나오고 기사들이 나오고 처음에는 마치 모든 걸 자기가 다 공개할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가 중간에는 모든 걸 부인하고 대통령 담화 전에도 몇 시간 전에 부담을 줬던 분들한테 죄송하다고 했나요? 하여튼 죄송하다는 말을 하면서 입장이 바뀌었고. 어떻게 보셨나요?
[박성민]
일단 상당히 저자세로 변했다는 점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이게 결국에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고 본인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이런 것들이 생겼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전에는 굉장히 취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심지어는 이분이 내가 입 열면 하야, 탄핵이 한 달 안에 될 텐데 감당 가능하겠느냐 이렇게 얘기까지 했고 심지어 김건희 여사 대화내용을 본인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그리고 용산에서는, 대통령실에서는 명태균 씨와의 관계성을 딱 잘라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거짓으로 드러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본인이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나만 다 뒤집어쓸 수 있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일종의 더 이상 내 입에서 어떤 폭로나 어떤 대통령 부부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들은 얘기하지 않겠다라는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용산을 향한 메시지다.
[박성민]
그렇죠.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수영]
저는 생각이 다른 게 이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게 명태균 씨와 용산과의 진실게임 양상처럼 지난 한 달에 벌여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거꾸로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 그리고 이른바 제보를 했다고 하는 수행비서 그분. 그분은 대부분 얘기를 들어보면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에서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선이 다시 재구성돼 버렸어요. 이제는 명태균과 용산의 게임이 아니라 명태균과 강혜경과 제보했던 사람의 진실게임. 그래서 결국에는 이게 지금 얘기가 돈으로 귀결되고 있고 그다음에 누가 더 원래 원본을 갖고 있었는데 이걸 다른 사람들이 다른 목적으로 제보하면서 이게 이상하게 꼬여버렸기 때문에 이게 지금은 명태균 씨와의 제보했던 두 사람과의 다른 싸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저는 검찰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조사해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자꾸 말씀드리는 겁니다.
[박성민]
저도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이게 그 전까지는 명태균 씨가 허풍이 심한 사람이다, 거짓말이 심한 사람이다. 이렇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문제였을 수 있겠지만 어떤 시점부터는 사실 완전히 판이 바뀌었어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명태균 씨와 대화하는 내용 중에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얘기가 나왔어요. 그랬기 때문에 이게 그동안 명 씨가 얘기해 왔던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이런 것들이 단순한 허풍이 아니었을 수 있겠다라는 결정적인 어떻게 보면 증거가 나온 거거든요. 그 시점부터는 저는 명태균 씨 의혹은 본인이 아무리 축소하려고 하고 본인이 갑자기 사과를 하고 저자세로 나오고 증거를 없앤다고 하더라도 이미 저는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시작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도 그렇고 계속 연일 명태균 씨 관련해서 또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녹취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어쨌든 오는 14일날,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고요. 오는 14일날 영장이 발부될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니까 또 그때 상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최수영 정치평론가 그리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말씀 나누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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