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잠시 뒤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합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인데, 의정갈등 해법 등 현안과 관련해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만찬이 곧 시작되겠군요?
[기자]
조금 뒤면 대통령실 경내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대규모 만찬이 열립니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이어질 전망이고, 메뉴는 바비큐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16명이 참석합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주요 참모진들이 비슷한 규모로 참석할 전망입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만찬에 앞서 요구한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는데요,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독대나 소인수 회동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오늘 만찬은 원래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대통령실에서 추석 민심을 챙기는 게 먼저라며 한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사전 협의 없이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한 게 만찬 연기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이 마주하는 건 지난 7월 30일, 정진석 실장만 배석했던 비공개 회동 이후 50여 일 만이며, 지도부 만찬은 두 달 만입니다.
[앵커]
참석자만 20명이 넘는 대규모 만찬이어서 밀도 있는 논의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새 지도부를 격려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는데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먼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 필요성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를 유도할 실질적인 방법 등에 대해 당정이 소통하고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여권 내부에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여사의 사과나 공개 행보 자제 등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 만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오늘 만찬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현 정부 최저치까지 동반 하락한 상황에서, 독대를 둘러싼 양측 신경전 끝에 열리는데요,
실질적인 결과 도출이나 당내 화합의 목소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빈손으로 끝난 채 당정 이견만 표출한다면 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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