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믿을 수 있나…반려동물용품서 유해물질 속출
[앵커]
한국소비자원이 알리 익스프레스ㆍ테무ㆍ쉬인에서 판매된 반려동물용품을 검사했더니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화장품이나 가습기에 사용하는 에센셜오일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나왔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편하게 손가락을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동물용 물티슈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직구할 수 있던 이 제품, 한국소비자원이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최대 28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사람에겐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동물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급성 호흡 곤란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유해물질입니다.
소비자원이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판매된 반려동물 용품 30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67%에 달하는 2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또는 미생물이 검출됐습니다.
동물용 구강 스프레이 제품들에선 인체의 피부, 눈, 호흡기에 자극과 구토를 유발하는 벤조산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총 호기성 미생물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화장품이나 방향제, 가습기 등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판매된 '에센셜 오일'은 19개 중 17개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있었으나 별도 표시 없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2개 제품에선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국내 생활화학제품에 함유가 금지된 CMIT와 MIT 성분이 나왔습니다.
"과거에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가서 문제가 됐던 동일한 성분이지만…장기간 사용했을 때 위해성이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기준에서 금지하고 있는 물질이 검출되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알테쉬'에 조사 결과를 통보해 위해제품의 판매를 차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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