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지상전 결심했나…"전쟁, 새 단계 진입"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충돌 수위가 거세지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 처음으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처음으로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본부를 겨냥한 공격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방공시스템을 통해 격추됐습니다.
"헤즈볼라 테러리스트가 텔아비브를 향해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행히도 미사일은 '다윗의 돌팔매' 공중 방어 시스템에 의해 성공적으로 요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거점을 노린 '북쪽의 화살' 작전을 사흘째 강도 높게 이어갔습니다.
오리 고딘 이스라엘 북부사령관은 특히 "전쟁의 새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상전 돌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재에 직면해 우리는 안보 상황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기동과 행동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접경의 북부 지역 작전을 위해 2개의 예비군 여단을 소집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내 사상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사흘간 600명 이상이 죽고, 2천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오늘(25일) 이른 아침부터 51명이 (추가로) 사망했고 22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 가지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그들(이스라엘 북부 주민)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아직 "지상전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외교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믿습니다. 외교적 해결책과 전면전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자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상황에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미국이 중동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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