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몫 인권위원 부결에…"사기당해" vs "자율투표"
[뉴스리뷰]
[앵커]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1명에 대한 표결이 부결된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사기'라고 주장했고, 야당은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자율 투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가 본회의장에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우리가 당초 약속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일언반구도 없이 지금 이런 결과가 나왔단 말이에요."
인권위 비상임위원 선출안 표결 결과 때문인데, 민주당이 추천한 이숙진 전 여가부 차관 선출안은 여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지만,
"이숙진 선출안은 총투표수 298표 중 가 281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여권이 추천한 한석훈 변호사에 대한 표결은 야당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반대표로 부결되자, 여당이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사기꾼! 사기꾼! 사기꾼!"
민주당은 '자율 투표' 결과라는 입장인데,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권위 위원 출신인 서미화 의원이 '부적절 인사'라며 부결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저히 한석훈 비상임위원을 인정할 수 없다라는 것이 여러분의 자율적 판단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여야가 두 명 모두에게 찬성표를 던지기로 합의했는데, 야당이 이를 파기했다며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 사기범죄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그러던데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제가 사기를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여야 간 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본회의장에선 김용현 신임 국방장관이 발언 뒤 여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만 인사를 하고 들어가자,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지 여당 국방부 장관이야!"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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