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미국이 추가로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졌는데, 다음주 금요일 우리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송무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분주히 돌아가는 미국 아마존 물류 공장. 다음 달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쉴 틈이 없습니다.
샌디 고든 / 아마존 인사 부사장
"올해 연휴는 굉장히 바쁠 거라, 대비 차원에서 25만 명을 새로 고용할 겁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5만 4000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업률도 4.1%로 내렸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호조에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재차 단행할 거란 기대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잭 맨리 / JP모건 글로벌시장전략가
"연준이 금리를 올해 총 1.25%p 내릴 거란 설은 힘이 계속 빠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10월 인하설'이 힘을 얻고 있지만, 미국이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선다면 한은도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인 /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고용 호재가) 걸림돌이 될 거다…또 한 가지는 지금 중동 사태 때문에 오일(기름)값이 또 오를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자율을 많이 내릴 수는 없을 것…."
또 섣불리 금리의 고삐를 풀면 가뜩이나 불안한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어 한은이 10월 대신 11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