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가 LG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 첫 선발 출전한 문상철 선수가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와일드카드 두 경기에서 대타로 썼던 오른손 타자 문상철을 LG 왼손 선발 엔스 공략을 위해 5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는데, 이 작전이 적중했습니다.
문상철은 2회 노아웃 1루에서 엔스의 시속 151km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갰습니다.
2대 1로 쫓기던 5회에는 KT 하위 타선이 힘을 냈습니다.
8번 배정대와 9번 심우준이 연속 2루타를 때려내 한 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마운드에선 선발 고영표가 빛났습니다.
이틀 전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던 고영표는 하루 쉬고 선발 등판을 자청했는데, 주 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4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1차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는데, 7회 등판한 손동현은 역대 가을 야구 최초로 공 3개만 던지고 쓰리 아웃을 잡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KT는 LG를 3대 2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문상철/KT 내야수 : 잠실구장이 크니까 조금 반신반의했는데, 넘어가는 거 확인하고 선취점 올렸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을 기세를 이어간 KT는 2차전 선발로 엄상백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노립니다.
타선의 침체로 안방에서 1차전을 내준 LG는 선발 임찬규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정택)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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