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유가를 출렁이게 했던 바이든 미 대통령은 말이 다시 달라졌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서는 경고메시지를 보냈는데 이게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이어서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고 없이 브리핑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완곡하지만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라면, 석유시설을 공격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입니다.]
하루 전 석유시설 공격을 논의 중이라고 말한 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실제로 5% 넘게 뛰었던 유가는 1% 미만으로 상승폭이 꺾이며 다소 진정됐습니다.
바이든은 휴전 노력에 호응하지 않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내가 했던 것보다 이스라엘을 더 많이 도와준 정부는 없었습니다. 전혀, 전혀, 전혀 없었습니다. 비비(네타냐후)는 기억해야 합니다.]
바이든이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질의응답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는데 짓궂은 질문에는 농담으로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대선 레이스 하차를 재고하는 겁니까?) 내가 돌아왔습니다.]
중동 전쟁은 미 대선 막판 변수로 꼽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필요성을 내세우며 현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지역에서 군사시설 등 15곳을 타격했다면서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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