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태균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에 국민의힘 당원 안심번호 57만 건이 유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가 이걸 이용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는데, 모두 윤석열 후보가 우위를 기록한 게 의심스럽단 겁니다. 국민의힘은 당원들 번호를 안심번호 형태로 각 캠프에 제공하는 건 문제가 없다면서도, 왜 명 씨 업체에 흘러갔는지는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원 관련 정보가 적힌 명단입니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공개한 자료인데, 책임 당원과 대의원의 성별, 선거구와 함께 연락처가 안심번호 형태로 담겨있습니다.
노 의원은 56만 8천여명의 당원 명단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명태균 씨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 유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 업체가 이 명단을 토대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며, 윤 후보 측이 명부를 넘겨준 게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 업체가 여론조사와 관련해 계약을 맺은 정황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약서는 없었고요. 계약이 없었고 돈 거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법률 위반으로 판단이 되는데…."
국민의힘은 당원 안심번호는 모든 경선후보에게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명단이 명 씨에게 전달된 경위 등은 조사해 엄중조치 하겠다고 했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배포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법하게 배포가 됐다. 어떻게 해서 명태균한테 넘어갔는지 어떻게 활용을 했는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번 조사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각 캠프에 전달된 건 유출이 아니라면서도, 명 씨가 활용하게 된 경위는 대통령실이나 '윤핵관'이 해명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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