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금리 인하 희망에도 시기를 조율하던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드디어 금리를 낮췄습니다. 한은의 독립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기준금리를 3.5%에서 0.25%p 낮추고,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습니다. 돈을 풀겠다는 거죠. 그러나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걸로 보입니다.
먼저 윤태윤 기자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p 낮췄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금리를 0.25%p 올리며 긴축 기조에 나선 지 3년 2개월 만입니다.
인하 결정엔 금융통화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했고, 1명만 동결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떨어지며 정부 목표치(2.0%)에 도달했고, 정부의 대출규제로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인하 속도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미국처럼 한 번에 0.5%p씩 낮추는 빅컷을 기대해선 안된다"며 "능력에 맞게 돈을 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갭 투자를 하고 싶으면 금융 비융, 자기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시면서 하셔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년 말까지 2.5~2.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윤태윤 기자(yck1004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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