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과 김용현 국방장관이 또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김 장관이 사흘 전 국감에서 비속어를 쓴 것과 함께 경호처장 시절 입을 틀어막는 과잉경호를 했다고 공세를 폈는데,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때도 같은 경호 메뉴얼이었다"고 반박하면서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갔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지난 8일)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병X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사흘 전 김용현 국방장관의 비속어 사용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귀를 의심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발언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시겠죠?"
김 장관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군복'과 관련한 입장에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하지만 국감 하는 과정에서 군복을 입은 장군들에게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의 태도를 보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아주 건방져요"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원래 성정이 좀 다혈질이십니까?"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과잉경호 논란을 놓고도 거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불과 2~3년 전에 문재인 대통령 때도 똑같이 했잖습니까. {장관님, 답변 충분합니다. 그만하십시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왜 소리질러요. 여기가 소리지르는 자립니까!"
김 장관은 소위 '입틀막' 경호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테러 행위는 성동격서식으로 한쪽에서 소란을 피우고 다른 쪽에서 공격을 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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