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리케인이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 도시 곳곳이 '아비규환'입니다. 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나무는 뿌리채 뽑혔고, 튼튼하게 설계됐다는 건물도 엉망입니다.
이태형 특파원이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피란갔던 주민들이 돌아오는 도로가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피해지역으로 직접 가봤습니다. 대형 간판이 기둥째 뽑혀 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 밀턴에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지역에 나와있습니다.
이런 대형 간판이 맥없이 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근처 상점은 지붕이 부서지거나, 철로 된 안내판도 휘어졌습니다.
건물 내부는 폭격을 맞은 듯 지붕이 뜯겼고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인근 다른곳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라스틱 이동식 화장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간이 화장실이 바람에 날려 여기까지 밀려온 모습입니다.
허리케인에 뿌리채 뽑힌 나무들도 쌓여 있습니다. 미국 성조기는 바람에 찢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밤새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캐시 /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주민
"처음 몇시간 전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덧문이 창문에 계속 쾅쾅쾅 부딪혔어요."
주차장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340만 가구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사재기도 극심했습니다.
주유소마다 기름이 없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 부족사태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헐린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으로 최소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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