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ASF 확산에 고병원성 AI까지…물가 영향주나
[앵커]
올해 전국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가축 전염병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동절기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
올해 처음으로 농장 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기르던 닭과 오리 등 850마리는 긴급 살처분됐고, 해당 농장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현재는 소독차가 감염 농가 주변 시설과 도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에서도 연이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앞서 이미 각종 가축전염병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을 매개로 소에 전파되는 럼피스킨은 올해 들어 17번째 감염 사례가 나타났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9건 발생하며 경기, 강원 등 접경 지역에서 최근 경북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럼피스킨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식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021년 12월 한달 간 전국 40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을 당시 닭고기 7.8%, 달걀은 5%가량 가격이 올랐던 만큼 조류인플루엔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가축 질병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과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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