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핼러윈…추모 속에서도 일상 되찾는 이태원
[앵커]
오늘 핼러윈데이입니다.
2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은 들뜨기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이태원 세계문화음식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핼러윈을 맞아 곳곳에 핼러윈 장식들이 달리면서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거리는 비교적 차분한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지만 거리 중앙에 미리 설치된 안전펜스를 기준으로 대부분 우측통행을 유지하며 질서 있게 핼러윈을 즐기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인파 혼잡도를 보여주는 전광판에도 '보행 원활'이라고 적혀있는데요.
거리에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각양각색의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참사가 벌어졌던 곳이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태원도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저는 타락한 천사 느낌으로 (입어봤어요)…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경찰들이 많다고 해서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다니려고…."
얼마 전 이태원 참사 2주기가 지난 만큼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시민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음식점으로 향하다가도 참사 현장에 붙은 추모글을 읽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일대에는 인파 안전을 관리하는 인원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오늘 이태원 거리에는 구청 141명, 경찰 270명, 소방 58명 등 총 490명이 배치됐습니다.
오후 6시부터 거리 순찰을 시작한 이들은 인파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미리 설치해둔 안전펜스를 펼쳐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세계문화음식거리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현장연결 :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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