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아끼려 냉동탑차 온도 조작…일당 검거
[앵커]
냉동탑차의 온도표시계를 임의로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납품한 일당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실제 온도와 15도 이상 차이가 나도록 기록을 조작했는데요.
탑차 기사들은 온도 유지에 필요한 유류비를 아끼려 가짜 온도계를 받아 사용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냉동탑차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이내 운전석에 부착돼 있는 실제 온도표시기와 자동온도기록계를 확인합니다.
실제 냉동고의 온도는 영하 4.4도이지만 자동온도기록계에 표시된 온도는 영하 20.9도입니다.
자동온도기록계의 수치를 조작해 표시 온도를 낮춘 겁니다.
경찰은 냉동탑차의 온도기록계에 조작 기능을 설치해 판매 유통한 업체 대표와 프로그래머 등 56명과 기사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냉동탑차에 설치돼 있는 자동온도기록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피의자들은 온도를 임의로 조작한 온도기록지를 수급처에 제출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시중에 조작 가능한 온도기록계가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접한 경찰은 제조업체 2곳을 특정,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온도기록계 700여점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온도기록계는 총 4,9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차 기사들은 온도 유지에 드는 유류비를 줄이려 가짜 온도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들이 유류비용을 아끼기 위해 온도기록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온도기록계를 찾는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 기능이 탑재된 기계를 제작 및 유통한 것으로…."
한편, 경찰은 제조업체로부터 온도기록계를 납품받아 기사들에게 설치해준 업체 50여곳의 관계자들도 추가로 단속을 벌여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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