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최고 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이커가 이끄는 T1은 오늘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 LPL 리그의 강자 BLG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T1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전략을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 온 BLG에게 세트스코어 2대 1로 밀리며 패배를 눈앞에 둔 듯했습니다.
하지만, 4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페이커의 활약이 모든 걸 바꿔놨습니다.
불리한 경기가 이어지던 20분쯤 페이커는 과감하게 교전을 시작한 뒤 정확한 판단력을 앞세워 큰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고, 31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앞장서며 경기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습니다.
5세트에서도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멍에 걸맞은 신기에 가까운 체력 관리로 상대 선수들을 좌절하게 만든 페이커는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프로게이머로서는 황혼기에 가까운 28살의 나이에,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는 데 성공한 페이커는 2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개인 통산 2번째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기쁨을 더했습니다.
<이상혁 ㅣ T1 미드라이너·파이널 MVP>
"또 이렇게, 우승이라는 기회가 찾아와서 (환호성) 우승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 기쁘고 여러분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2015-2016년 시즌 이후 다시 한 번 2년 연속 롤드컵 제패에 성공한 페이커는 이제 다가오는 내년 시즌에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SBS 배정훈입니다.
(취재 : 배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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