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개표가 시작되고 트럼프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원 달러 환율이 1400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 가격을 돌파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락세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 11시 이후 갑자기 오르자 은행 딜링룸이 분주해집니다.
트레이더들은 모니터에 미 대선 개표 상황을 띄워놓고 시시각각 대응합니다.
[100개 오퍼 캔슬이요.]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자 급격하게 상승폭을 키우더니, 12시경 1,399.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은 저점에서 고점까지 25원의 등락폭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강달러를 반영하면서 환율은 높은 추세에 있고….]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부과 정책은 미국 인플레 압력을 키워,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지고 그럴 경우 달러 강세는 더 심해질 거란 이유입니다.
결국 17.6원 뛴 1396.2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증권사들은 연내 1,420원까지 상단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염려해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진 오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동반 하락 전환해 각각 -0.52% -1.13% 내린 채 마감했습니다.
특히 2차 전지, 에너지, 자동차 주식이 급락했고,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금융주는 상승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라는 부분 자체는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을 주로 하는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7만 5천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매입할 뜻을 밝히는 등 우호적인 가상자산 정책을 예고하면서, 이더리움과 머스크의 도지코인 등 코인 시장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최재영·강경림·김민영, VJ : 김 건)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