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8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수천 명이 집권당 후보가 승리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진압 군경에 돌을 던지고 타이어와 쓰레기통에 불을 붙여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습니다.
중무장한 군경은 장갑차를 앞세워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마푸투의 상점과 은행, 학교는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AFP 통신에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잠비크 전국에서 벌어진 시위로 적어도 3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모잠비크 당국이 시위와 선동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2위로 패한 베난시우 몬들라느 무소속 후보는 7일을 '모잠비크 자유의 날'로 선언하고 수도 마푸투에서 항의 시위를 하자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모잠비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집권당 프렐리모의 다니엘 샤푸 후보가 대선에서 70.6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독립 이후 좌파와 우파 간의 갈등으로 1977년부터 내전을 겪은 모잠비크는 1992년 내전 종식 이후에도 여야 갈등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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