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FTA 개정 협상을 이끌었던 강성 보호무역주의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를 맡아달라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 발탁에 이어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말까지 백악관과 내각 주요 인사 후보 50여 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상을 이끈 주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입니다.
관세를 무기로 미국에 유리한 무역합의를 주도한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같은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무역 정책에 대한 생각이 일치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를 맡을 경우 중국은 물론 주요 교역국들이 불안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지 와일스를 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국정 대전환을 위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이달 말까지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보직 후보자 50여 명의 명단을 차례로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이양 과정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제시한 인사 원칙은 충성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현지 시간 7일 폭스뉴스 출연 : 진짜 선수들이 누구인지, 대통령의 메시지를 실제로 이행할 사람들은 누구인지, 적법하게 선출된 미국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외교 안보 분야 후보군으로는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톰 코튼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선거 유세에 앞장선 공신으로 스스로 백악관 입성을 암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정부효율위원장 자리를 이미 약속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6일) : 그(일론 머스크)는 특별한 사람이고 슈퍼 천재입니다. 우리는 천재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에겐 천재가 많지 않아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매각한다는 거짓 소문이 돈다며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대선 승리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가 급락하자 공매도 세력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지난 재임 기간 2만 5천 건이 넘는 트윗을 올렸던 트럼프 당선인이 앞으로 국정 운영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직접 활용할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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