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춧값이 크게 올라 김장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날씨를 고려하면 올해는 중부 지역에선 예년보다 하루 이틀 늦게, 남부는 빨리 김장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춥고 긴 겨울을 대비해 김치를 담가 보관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 '김장'.
한국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배추와 무를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 양념을 더해 숙성시키는데, 김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온도'입니다.
보통 김장은 하루 평균기온이 4℃ 이하로 떨어지고,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가 가장 좋습니다.
기온이 더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게 돼 제맛을 내기 어려워서입니다.
그러면 올해 김장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지난 30년 평균을 보면, 중부는 보통 11월 19일에서 12월 1일 사이, 남부는 12월 4일부터 1월 9일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중부는 예년보다 늦게, 남부는 빠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단풍처럼 김장 역시 중부지방이 남부보다 일찍 시작하는데, 11월 중하순까지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남부가 김장을 시작하는 12월부터는 예년보다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11월 중순 이후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고, 12월에는 잦은 한파로 인해 중부는 김장 적정 시기가 예년보다 1~2일가량 늦어지고, 남부는 1~3일가량 빨라질 전망입니다.]
춘천이 11월 21일로 가장 빠르겠고, 서울은 예년보다 하루 늦은 12월 1일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대전은 12월 2일, 대구 12월 6일, 광주는 12월 8일이 적기로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여수와 부산은 각각 내년 1월 1일과 7일이 김장 적정 시기로 전망됐습니다.
1920년대 서울 김장 적정 시기는 11월 21일이었지만, 2010년대에는 11월 27일로, 일주일가량 늦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갈수록 김장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김장을 한겨울에 해야 할 날이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조각퀴즈 4탄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