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는데요.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10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시간,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퇴진' 손팻말을 든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찼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모인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정부가 민생을 파탄 내고 전쟁 위험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변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잇달아 요구했습니다.
[이도흠/민교협 사회개혁특별위원장]
"국정농단을 하고 더구나 전쟁 위기까지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통령은 당장 퇴진시켜야 합니다."
한국노총 조합원 3만 명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며 모였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한국 사회가 퇴행했다"며 정권 퇴진 움직임에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윤석열 정권 심판이든, 탄핵이든, 하야든, 이제 현장과 국민의 분노는 임계치를 넘었고 한국노총은 현장의 민심이 가리키는 데로 투쟁과 저항의 길을 가겠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수호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구속! 이재명 구속!"
경찰은 경찰력 1만 3천 명가량을 집회 관리 등에 투입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는데, 민주노총이 주도한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1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강재훈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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